양양 민자사업 난항…군유지 개발 지지부진
[KBS 춘천] [앵커]
양양지역에 대한 대규모 민간 투자와 개발 소식이 이어지고 있지만, 상당수는 실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합니다.
양양군 군유지를 활용한 사업이 적지 않은데, 군유지 매각과 임대에 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노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동해고속도로 남양양 나들목 인근 '지경관광지'입니다.
10년 전 국내 한 대기업이 쇼핑몰이 포함된 리조트 조성 계획을 세운 곳인데, 사업 진척이 더딥니다.
양양군 소유 82,000제곱미터 용지가 매각됐지만, 숙박시설 규모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협의 등이 늦어졌습니다.
3년 전 기공식을 치렀지만, 사업자는 아직 착공조차 못 한 상태입니다.
지난해 8월 접수된 교통영향평가 심의가 여전히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강원도 건축 심의도 시작되지 못했습니다.
사업자 측은 내년 상반기에는 본 건물 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지만, 당초 2025년 준공 계획을 지키기는 어려워졌습니다.
양양 낙산해변에 추진된 대형 아쿠아리움 사업은 아예 무산됐습니다.
2017년 양양군이 700억 원을 투입하겠다는 민간 사업자에 군유지를 빌려줬지만, 사업자는 자금난을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박정원/양양군 미래도시기획단장 : "현재 금융 상황이라든가 이런 부분을 판단했을 때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해서, (사업자와) 대부계약을 해지하게 됐습니다."]
또 다른 사업자가 양양군과 소유 용지를 맞바꿔 추진 중인 송전해변 인근 호텔 신축 사업도 내년 준공을 목표했지만, 아직 착공되지 않고 있습니다.
민간 자본을 활용한 관광지 개발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하면서, 양양군이 군유지 매각 또는 임대에 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를 전망입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노지영 기자 (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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