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승리로 한미-OCI 통합 무산…"개미들의 반란"
【 앵커멘트 】 제약 기업인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권을 놓고 모녀와 형제간 갈등이 이어져 왔죠.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들이 형제의 손을 들어주며 열세에 놓였던 형제가 완승했습니다. 이에 따라 모녀가 추진하던 OCI그룹과의 통합은 무산됐습니다. 정설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을 놓고 벌인 표 대결.
통합에 반대하는 임종윤·임종훈 형제가 절반이 넘는 찬성표를 받아 이사로 선임되며 이사회를 장악하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임종윤 / 전 한미약품 사장 - "저희 가족도 그렇고, 다른 파트너들도 그렇고 전부 화합으로 갔으면 좋겠고요. 너무 오랜 시간 고생하게 해 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주주총회 전까지만 해도 통합에 찬성하는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모녀 측 지분이 2%p 남짓 앞섰던 상황.
하지만, 소액주주 대부분이 형제 측에 표를 주면서 판세는 뒤집혔습니다.
▶ 인터뷰 : 오영근 /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 - "아까 눈물이 났습니다. 소액주주가 이렇게 할 수 있는 거구나. 진짜 큰일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표 대결에서 완패한 송 회장과 임 부회장 모녀는 주총이 끝날 때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이우현 회장의 한미 이사회 입성에 실패한 OCI는 통합 절차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지난 1월부터 두 달여를 끌어온 모녀와 형제간 경영권 다툼은 소액주주들의 선택으로 일단락됐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이새봄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4·10 총선] 이재명과 껴안은 임종석, 문재인 예방도…'문명 갈등' 봉합?
- [4·10 총선] 국민의힘 가락시장서 ″민생″ 민주당 용산서 ″심판″
- ‘류준열♥’ 한소희, ‘환승연애’ 후폭풍 딛고 SNS 재개...여전한 러블리 미모
- 출근길 버스정류장 텅텅 비어…지하철 역은 발 디딜 틈 없어
- 임신한 전 부인 살해한 40대 체포…숨진 여성 남친은 중상
- 백두산, 결국 중국명 '창바이산'으로 세계지질공원 등재
- '빅5' 병원 교수들 모두 사직서 제출…병원 경영난에 갈수록 불안
- 감귤 쪼아먹은 새 수백 마리 떼죽음…″주사기로 농약 투입″
- '자원 입대' SK 회장 차녀, 미국 헬스케어 스타트업 창업
- '8만전자' 안착한 삼성전자...2년 3개월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