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인 줄 알았는데 스트라이크?" 로봇심판이 바꾼 풍경
이런 공은 스트라이크일까요. 볼일까요. 올해 프로야구에서는 모두 스트라이크입니다. 올 시즌 처음 도입된 '로봇 심판'이 바꾼 풍경인데요. 타자는 놀라고 투수는 머쓱해하고 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 2:2 LG/잠실구장 (지난 27일)]
방망이를, 또 헬멧을 내동댕이쳐봐도 하소연할 곳은 없습니다.
타자는 타석에서 멀게 느껴진 바깥쪽 공이 스트라이크로 선언되면서 혼란을 겪었습니다.
[경기 중계 : 예년 같으면 당연히 심판에게 하소연하죠. 근데 ABS(자동 투구 판정시스템)는 사람이 판단하기 어려운 곳에 선언이 쉽게 쉽게 나가니까.]
[롯데 1:2 KIA/광주구장 (지난 26일)]
더 심한 경우도 있습니다.
몸쪽 높게 날아온 공에 맞을까 봐 피했는데 이 공이 스트라이크가 되기도 합니다.
[경기 중계 : 사실 (포수) 유강남 선수도 볼인 줄 알고 지금 투수한테 공을 던지려고 했잖아요.]
그래픽으로 보면 공은 스트라이크존 왼쪽 위 꼭짓점에 아슬아슬 걸쳤습니다.
바깥쪽에 휘어져 들어오는 변화구도, 포수가 몸을 던져 잡아낸 공도, 올해는 모두 스트라이크입니다.
올 시즌 전 세계 최초로 1군 무대에 도입된 자동 투구 판정시스템(ABS), 이른바 '로봇 심판'이 바꾼 풍경입니다.
선수들은 혼란스럽습니다.
[류현진/한화 (지난 12일) : 타자마다 스트라이크존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런 어려움은 있을 거 같고 그 부분을 뺀다면 공정한 거 같아요.]
경기마다 일정한 스트라이크존이 유지되기 때문에 심판과 선수가 주고받았던 소모적인 논쟁은 사라졌습니다.
[박종혁/충남 천안시 : 사람의 개입이 적어지다 보니까 혼란이 좀 적어진 거 같고.]
그동안 야구 역사에서 볼 수 없었던 스트라이크 볼 판정에 지금은 누가 더 빨리 적응하느냐가 중요해졌습니다.
[화면제공 티빙(T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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