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출제 내내 '사교육 연관성' 검증…출제자 관리도 강화

황대훈 기자 2024. 3. 2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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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최근 수능 시험 출제에 관여한 일부 교사들이 사교육 업체에서 돈을 받고 문항을 넘긴 사실이 밝혀지면서, 학교 현장에 큰 충격을 줬는데요.


교육부가 이 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 수능 출제 과정 전반에서, 사교육 연관성을 검증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황대훈 기자부터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지난 2023학년도 수능시험에선 영어 23번 지문이 대형입시학원에서 만든 모의고사 지문과 똑같이 출제돼 논란이 됐습니다.


현직 교원이 사교육 업체에 문제를 팔아넘긴 건데, 이걸 걸러낼 검증 시스템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수백 건의 이의신청이 쏟아졌지만, 평가원 담당자들은 심사 대상에서도 제외했습니다. 


교육부는 오는 6월 모의평가부터 출제 과정에서 사교육 문항과의 유사성 검증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시중 문제지와 사교육업체 모의고사는 물론, 향후 발간 예정인 교재들도 검증 대상에 포함 시켰습니다.


이 자료들을 토대로 현직교사로 구성된 '수능 출제점검위원회'가 출제 중인 수능 문항과의 유사성을 따져볼 계획입니다. 


시험이 끝난 뒤에도 이의신청 심사기준에 '사교육 연관성'을 추가하고, 역시 현직교사로 구성된 위원회의 검증을 거쳐 시험 공정성 저해 여부를 확인합니다. 


또 전산 시스템을 도입해 출제진을 무작위로 선정하고, 사교육 연관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문항의 출제자는 인력풀에서 즉시 배제할 예정입니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수능에서 킬러문항을 배제하되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인터뷰: 오승걸 원장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문항 출제는 공교육 과정을 벗어난 소위 킬러문항을 배제하면서 적정한 변별력을 확보하겠습니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오는 11월 14일 치러집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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