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150명 연루 난투극…미성년자 2주간 야간통행 금지

2024. 3. 2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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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호주 중부의 한 도시에서 칼을 든 10대들이 패싸움하는 등 폭력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일부 성인까지 합세하면서 가담자만 150명에 달합니다. 가뜩이나 이 지역은 원주민과 백인 간 갈등에 치안이 불안한 상황이라, 2주간 미성년자 야간통행 금지라는 특단의 조치까지 내려졌습니다. 이교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앳되어 보이는 청소년들이 술집 출입문을 걷어차는가 하면, 커다란 돌을 집어던집니다.

도로 한복판에서 칼을 들고 위태로운 패싸움까지 벌입니다.

▶ 인터뷰 : 유튜버 Spanian (이달 초) - "완전 혼돈입니다. 한 명은 마체테를, 한 명은 칼을 들고 싸워요."

호주 중부의 도시 앨리스 스프링스에서 칼과 둔기로 무장한 청소년과 일부 성인 150명이 패싸움을 벌이고 상점과 민가를 부수는 등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클머피 / 노던테리토리 경찰국장 - "무장한 150명이 싸움을 벌였습니다. 경찰이 출동해 50개 이상의 무기를 압수했고 5명이 체포됐습니다."

이번 폭동은 차량을 훔쳐 달아나다 사고로 숨진 18살 남성의 장례식 직후에 벌어졌습니다.

크게 다쳐 도로에 쓰러져 있는 남성을 이웃들이 방치한 탓에 숨졌다며 시작된 '항의성 폭력'이 대규모로 번진 겁니다.

이 지역은 다섯 명 중 한 명이 원주민 출신으로, 크고 작은 인종 갈등이 잦은 편입니다.

주 정부는 하루에 네 시간만 주류 판매 가능 등의 치안 정책을 실시해 봤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자, 아예 2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습니다.

▶ 인터뷰 : 에바 라울러 / 노던테리토리 총리 - "18세 이하에 대해 통행금지령을 내립니다. 끔찍한 범죄를 우리는 충분히 겪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소요 사태가 촉발된 시각도 오후 4시쯤으로, 18시 이후 통제가 효과가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그 래 픽 : 송지수 화면출처 : X @__WARPRIEST__, @actionforalice, @Oswaldian112263, 유튜브 @SPAN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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