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K- 방산' 기술 빼돌려…총기 부품 중동 밀수출
【 앵커멘트 】 최근 K-방산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출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전직 방산업체 직원이 총기 제작에 필요한 부품과 생산장비 등 266억 원어치를 중동으로 밀수출했다 세관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군 주력 소총 K1, K2로 잘 알려진 국내 한 방산업체가 제작한 총입니다.
우수한 성능이 국제적으로 알려지면서 중동 시장까지 진출했습니다.
이 회사에 20년 넘게 근무한 50대 직원이 총 제작에 필요한 도면과 실험자료 등을 빼내기 시작한 건 지난 2019년부터.
퇴사 후 2개월 만에 아내 명의로 회사를 차리고, 기술자를 고용해 총기 부품 등 1천여 종을 제작한 50대는 중동으로 수출을 시작했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지난 2019년부터 이런 총기 부품 48만 개를 중동에 밀수출했습니다."
지난해 3월까지 280차례에 걸쳐 266억 원어치가 불법 수출된 겁니다.
총기 부품이지만 일반 공구를 수출하는 것처럼 속여 세관의 눈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황호면 / 부산본부세관 조사팀장 - "(전략 물자는) 평화적 목적으로 사용된다는 전제가 있습니다. 일단 무기라 (수출) 허가가 안 나올 수도 있고…."
세관은 공범 한 명과 함께 관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영상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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