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저출산‧지역소멸 극복 위한 韓-日 협력 세미나 개최

홍성완 기자 2024. 3. 2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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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기업의 가족 친화 정책 소개…정보 교류 및 문제 해결 방안 제시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한국과 일본 양국 경제 관계자들이 저출산 문제와 지역소멸을 막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정책들을 소개하고, 향후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28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저출산과 지역소멸 극복을 위한 기업의 역할' 세미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 세번째부터 요시무라 타카시 21세기정책연구소 사무국장, 정철 한경연 원장, 이인호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 후카가와 유키코 와세다대 교수 ⓒ홍성완 기자

한국경제연구원과 21세기정책연구소는 28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저출산과 지역소멸 극복을 위한 기업의 역할: 한‧일의 경험과 비교'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일 양국의 저출산과 지역소멸 현황을 파악하고, 이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양국 기업의 경영 사례와 정책 방안을 비교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상호 간 경험을 교류하고, 기업들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와 이를 통한 정책적 시사점에 대해 논의했다.

개회사에 나선 정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저출산은 노동력과 구매력 감소, 경제성장 둔화로 이어져 결국 기업경영의 지속가능성과 연결된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양국 기업들이 사례를 공유하고 서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장에 이어 개회사에 나선 요시무라 타카시 21세기정책연구소 사무국장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정치적으로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기에 더해 경제와 일반 시민사회 활동 등을 통해 좀 더 활발한 양국 관계의 진전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양국 간의 공통 과제인 저출산 문제와 지역사회 쇠퇴를 어떻게 막을 수 있을 것인가에 논의하는 시간들이 필요하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양국 시민 생활의 향상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개회사에 이어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주제 발표는 2개의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한국과 일본 양국의 저출산과 지역소멸 현황을 살펴보고, 이러한 현상들이 시사하는 점에 대해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 번째 세션의 발표자로 나선 마스다 마키토 고미자와대학 경제학부 교수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일본의 저출산과 지역소멸 현황들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원인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마키토 교수는 2050년까지 일본의 인구 감소세가 심할 것이나 그 이후가 되면 한국의 인구 감소가 더 심각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인구 고령화에 따른 문제점과 이를 억제하기 위한 정책 등을 제시하고, 한국과 일본이 공통적으로 겪을 문제들에 대한 해결 방안들을 제시했다.

마키토 교수에 이어 발표자로 나선 유진성 한국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한국의 저출산과 지역소멸 현황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원인과 시사점에 대해 발표했다.

세션 2에서는 저출산 문제 해결과 지역활성화를 위한 기업의 역할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먼저 김홍근 포스코(POSCO) 그룹장은 '기업시민 포스코, 저출산 이슈 대응을 위한 노력과 과제'라는 주제로 현재 그룹이 시행하고 있는 저출산 극복 및 지역활성화를 위한 정책들을 소개했다. 이어서 조옥근 롯데그룹 수석이 '가족친화 정책은 출생률을 높일 것인가'라는 주제로 그룹의 가족 친화 정책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요시노 마사노리 히타치제작소 시니어 프로젝트 매너저 겸 훗카이도대학 특임교수는 '저출산 시대를 위한 사와 지역의 디자인, 젊은이를 위한 라이프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자사가 시행하고 있는 지역 커뮤니티를 통한 저출산 극복 방안을 설명했다. 또한 후자사키 료이치 ANA조합연구소 집행임원은 '지속가능한 지역활성화 지원사업: Agri-Smart City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ANA가 대도시와 농촌의 상생협력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농업-스마트 도시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했다.

한국경제연구원과 21세기정책연구소는 28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저출산과 지역소멸 극복을 위한 기업의 역할: 한‧일의 경험과 비교'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은 세미나 마지막 순서로 패널 토론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홍성완 기자

세션 발표에 이어 세미나의 마지막 순서로 김성진 고려대 교수와 후카가와 유키코 와세다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종합토론의 한국 측 패널로는 장제국 동서대 총장, 이철희 서울대 교수가 나섰고, 일본 측에서는 요시노 마사노리 매니저와 후지사키 료이치 집행임원이 패널로 참여했다.

이들은 토론을 통해 양국의 지역별 특징과 세대별 특징 등에 대해 토론하고, 고령화 인구를 어떻게 생산 주체로 끌어낼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들을 가졌다.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seongwan62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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