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수업 하면 목이 칼칼해요"…학교 옆 공사장 아이들 안전 우려까지

2024. 3. 28. 19:3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서울의 한 학교 인근에서 공사를 하면서도 먼지나 소음 등을 막을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이 있습니다. 그 피해는 학생들의 몫이 되고 있는데, 개학한 지 한 달이 지나서야 지자체는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장동건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아파트 재개발 공사 현장입니다.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철거작업 때문에 7개월째 뿌연 흙먼지가 연일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공사장 바로 옆 중학교 건물은 창문에 미세먼지 방진망도 없는 상태라 학생들이 분진으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학교 학생 - "먼지가 목으로 들어와서 (체육)수업하고 오면 목이 간지러워서 잔기침이 나와요."

▶ 스탠딩 : 장동건 / 기자 - "이처럼 담장을 사이에 두고 학교 운동장과 공사장이 바로 붙어 있지만 소음과 먼지를 막을 설비가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통학로 안전도 문제인데, 좁아진 보행로에 아이들이 등교하다 차도로 밀려나는가 하면, 건설 자재를 실은 트럭이 지나다니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인근 학교 학부모 - "(아이들이) 비가 오는 날은 우산에 서로 치이다 보니까 도로 밖으로 밀려서 떨어져서 내려오기도 하고…."

개학 이후 학부모들의 민원이 빗발치자 구청은 임시로 차단막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방음·방진 설비와 보행자 안전 통로 설치까지는 최소 4개월은 더 걸릴 것으로 보여 학생들의 고통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취재 : 이동학·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