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린상사 어떤 곳이길래...고려아연 vs 영풍 간 ‘경영권 분쟁’ 불똥 튀어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4. 3. 28.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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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고려아연과 영풍 간 불똥이 서린상사로 옮겨 붙고 있다.

최근 이 서린상사를 두고 영풍은 "고려아연이 영풍과의 인적분할 합의를 깨고 이사회 장악을 시도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서린상사의 인적분할을 놓고 고려아연과 영풍이 심각한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풍 관계자는 "고려아연이 서린상사 이사회를 일방적으로 장악하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당초 합의한 서린상사 인적분할 절차를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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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형진 (사진 왼쪽) 영풍 고문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출처 = 각사]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고려아연과 영풍 간 불똥이 서린상사로 옮겨 붙고 있다.

최근 이 서린상사를 두고 영풍은 “고려아연이 영풍과의 인적분할 합의를 깨고 이사회 장악을 시도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고려아연은 “영풍의 불확실한 판매와 영업 계획으로 영업에 차질을 빚은데다, 최근 소송을 제기하는 등 동업자 정신이 훼손돼 함께 사업을 진행하기 어렵다”고 맞서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서린상사는 1984년 설립된 글로벌 종합무역상사다.

이 회사는 지분 49.97%를 보유하고 있는 고려아연의 종속회사로 분류된다. 그러나 경영은 영풍의 창업주 3세인 장세환 대표가 경영을 맡고 있다. 영풍은 고려아연의 최대주주(25.15%)다.

서린상사는 2014년 장세환 대표 취임 이후 급격히 성장했다고 영풍 측은 주장한다.

그동안 영풍과 고려아연의 비철금속 제품을 수출 대행만 하던 것에서 벗어나 알루미늄과 재생 납 등 타사 비철금속 제품 트레이딩, 운송 및 창고업 진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왔다.

그 결과 2013년 2771억 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이 2022년 2조4355억원으로 무려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국제적인 비철금속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1조52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역시 10년 전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당기순이익은 지난 2014년 71억원에서 2022년 364억원으로 늘어났다.

서린상사의 2014~2018년 평균 당기순이익은 83억원, 2019~2023년 연 평균 당기순이익은 152억 원으로 5년 평균으로 비교했을 때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서린상사는 장세환 대표 취임 이후 비철 판매와 트레이딩 사업 확장, 본업과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운송, 창고업 신규 개발 등으로 사업의 경쟁력을 크게 높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최근 서린상사의 인적분할을 놓고 고려아연과 영풍이 심각한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풍에 따르면 서린상사의 인적분할로 신설된 법인 지분 100%를 고려아연이 갖고, 존속법인 지분 100%를 영풍이 보유하는 방식으로 인적분할을 추진 중이었다.

이 안에 따르면 신설 법인이 고려아연 원료 수입과 제품 판매를 맡고, 영풍과 관련된 사업은 존속법인이 담당한다.

그러나 영풍 측은 이 같은 인적분할 안을 고려아연이 마지막에 일방적으로 반대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영풍 관계자는 “고려아연이 서린상사 이사회를 일방적으로 장악하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당초 합의한 서린상사 인적분할 절차를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 측은 “인적분할은 고려아연 제품의 수출, 유통, 판매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여러 방안 중에 하나였을 뿐”이라며 “다양한 방안을 검토한 끝에 현재와 같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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