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대학 연구원, `졸업 후 취업 불안감` 호소…`연구성과 스트레스`도 많아

이준기 2024. 3. 28. 19: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공계 대학 연구원 10명 중 6명은 졸업 후 취업에 대한 불안감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KIRD)이 펴낸 '2023년 KIRD 과학기술 인재개발 활동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공계 석·박사 과정생과 박사후연구원 등 이공계 대학 연구원의 62.2%가 대학원 생활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졸업 후 취업에 대한 불안감'이라고 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IRD, 이공계 대학 연구원 1000명 대상 조사
진로 불명확성 응답 높아..진로설계 등 필요
이공계 대학 연구원은 졸업 후 취업에 대한 불안감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KIRD 제공

이공계 대학 연구원 10명 중 6명은 졸업 후 취업에 대한 불안감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KIRD)이 펴낸 '2023년 KIRD 과학기술 인재개발 활동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공계 석·박사 과정생과 박사후연구원 등 이공계 대학 연구원의 62.2%가 대학원 생활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졸업 후 취업에 대한 불안감'이라고 답했다.

이어 응답자의 59.9%는 '연구성과에 대한 스트레스'로 꼽았다. '늦은 귀가·밤샘 등 불규칙적 생활(55.2%), 업무 과중으로 일과 생활 불균형(53.8%), 체력 한계 및 건강상 문제(49.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이공계 박사과정과 박사후연구원의 경우 진로나 커리어 방향 불명확성이 높다는 응답이 각각 56.9%, 59.2%로 높게 나왔다. 이는 이공계 대학 연구원이 전공 수업과 연구활 동에 매진해 졸업 후 취업 준비, 중장기적 경력 목표 설정 등 자신의 경력 탐색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 결과다.

이들이 원하는 정부 지원책으로는 R&D 비용과 연구비 지원 확대가 19.2%로 가장 높았고, 금전적 지원(9.4%), 학비·장학금 지원(8.7%), 급여 인상·인건비 개선(7.2%) 등의 순으로 답했다. R&D 예산 삭감을 철회해 달라는 응답도 5.7%에 달해 5번째로 높았다.

이공계 대학 연구원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통계 스킬'과 '글쓰기 스킬'이 각각 63.9%, 51.5%를 차지했다. 통계 스킬은 재직 과학기술인 대상 조사에서도 가장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대학원 시기부터 이를 강화하기 위한 교육이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전공 수업 이외 교육 기회 확대, 진로나 취업에 대한 정보 제공, 졸업 후 다양한 진로 및 취업방향 가이드 제공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배태민 KIRD 원장은 "대학원에서는 주로 전공심화 교육에 중점을 둬 이공계 대학 연구원의 취업과 연구 역량 향상에 도움이 될만한 정보와 교육은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공계 대학 연구원을 위한 다양한 과학기술 분야 진출 경로 소개와 진로설계 등의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고서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KIRD 교육사업 지원을 받은 과학기술계 재직자 2000명과 석박사 과정생, 박사후연구원 등 대학 연구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