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민석 "국민의힘 82석? 너무 줄여 잡은 엄살"

이철영 2024. 3. 28.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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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여의도 금융메카' 尹 '산업은행 이전' 굉장히 모순"

김민석 서울 영등포을 후보이자 더불어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은 민주당이 유리하다는 분석에 "백중세"라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김민석 의원 제공

[더팩트ㅣ이철영·김동선 기자] "백중세가 너무 많다."

김민석 서울 영등포을 후보이자 더불어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은 2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열람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4.10 총선을 2주 앞두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우세지역이 110석, 82석이라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김 상황실장은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5%를 넘어서는 곳은 안정적인 우세지역으로 본다. 공식적인 발표는 아니지만 110석은 어느 정도 근사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 우세지역 82석 분석에는 "너무 줄여서 잡은 엄살"이라면서도 "국민의힘 전통적 지지층 내지는 보수층이 위기감을 느껴서 집결하는 게 보인다. 현재로서는 백중세가 너무 많다. 1당 내지는 과반을 낼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 상황실장은 이번 선거의 핵심으로 민생 경제를 꼽았다. 이런 점에서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일부 후보의 대파 가격 발언을 문제로 보았다.

윤 대통령은 총선을 앞두고 대파 875원은 합리적이라고 발언했다. 또, 이수정 국민의힘 경기 수원시정 국회의원 후보는 윤 대통령 발언이 도마에 오르자 "대파 한뿌리 875원"이라고 옹호했다. 김 상황실장은 "벌거벗은 임금님 동화시대도 아니고, 그런 제스처에 넘어갈 국민도 아니다"며 "코로나 때보다 어렵다는 인식이 있지 않나. 국민들 분노에 근간에는 그런 고통도 있지만 현실 자체를 모른다,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노력이 없다는 것에서 불만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생 해결이 제일 중요한데, 이번 총선에도 나타났듯이 대통령, 특히나 선거를 앞장서서 하고 있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계속해서 정쟁, 남 탓, 싸움의 언어를 구사하고 있다. 실제 국민들의 물가라든가, 경제에서 나오는 고통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직격했다.

김 상황실장은 총선을 위한 핵심 역할을 맡고 있기도 하지만 서울 영등포구을 후보이기도 하다. 그는 올해 4선을 목전에 두고있다. /김민석 의원 제공

김 상황실장은 여당과 달리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1인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에 대한 여당의 비판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코로나 때보다 어렵다'는 현실에 기초해서 제기한 것"이라며 "대통령이 전국을 돌면서 약속한 금액은 기업이 쓰는 돈을 마치 국가가 내는 것처럼 한 것까지 더하면 1000조에 달한다고 한다. 본인들은 그렇게 하면서 실제로 13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서는 '말도 안 된다', '포퓰리즘'이라고 한다. 문제를 해결하려는 진지함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폐교 활용 기숙사 5만호, 철도 지하화, 가계 통신비 경감, 경로당 주5일 점심 제공, 교통비 절감 등 다양한 공약을 내걸었다. 이에 대한 재원 마련 방안에 국민 관심이 쏠리고 있는 지적과 관련해 "철도 지하화 등은 민자 활용 부분이 있다. 효율적인 예산 배분이 있고 불필요한 것을 줄인다거나 하는 것으로 재원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상황실장은 총선을 위한 핵심 역할을 맡고 있기도 하지만 서울 영등포구을 후보이기도 하다. 그는 올해 4선을 목전에 두고 상대 후보와 국회 입성을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앞서 김 상황실장은 "약자의 눈으로 미래를 보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상황실장은 덧붙여 "지난 4년간 굵직한 법을 발의하고 정책을 내놨다. 코로나 시기에 '재난지원금'을 제안했고, 당 정책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학생들을 위한 '천 원의 아침밥' 전국화, 유류비 인하, 경로당 주5일 점심도 처음 제안했다. 국가적으로 보면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구축 제안, 지역 내 평생교육 바우처 등을 시범사업으로 시행했다. 간호법도 발의했다"고 지난 의정활동에 대해서도 자부했다.

김 상황실장 지역구인 영등포구 동남부와 여의도동 일대가 재건축, 재개발 이슈의 한가운데 있다. 그는 지역 개발정책과 관련해 "우선 여의도 전체에 재건축이 잘 추진되도록 하기 위해서 민주당 당론이 잘 지원하는 방향으로 당론을 바꿨다. 여의도 재건축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협력해서 최대한 함께 지원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GTX-B노선이 미성, 삼부, 수정아파트 밑을 관통하는 이슈가 있었다. 주민 불안함이 있었는데, 그걸 제가 변경시켰다. 강남 은마아파트도 못 해낸 것을 풀어냈다"면서 "더현대 옆 브라이튼 도서관이 있는데 오랫동안 추진했고 주민이 원하는 것이었다. 영등포구청과 국민의힘 지역위원장인 제 상대 후보가 축소시키고 주민센터를 넣자고 해서 주민들이 발칵 뒤집혔다. 제가 1년여 동안 문제를 제기하고 선도적으로 싸워 원상복구 시켰다"고 강조했다.

김 상황실장은 "제 슬로건이 '기호 1번' 뒤에 '잘한다, 김민석'이다. '일 잘한다 김민석'으로 읽을 수 있다"며 "초선의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제게 다시 일할 기회를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민석 의원 제

그는 또 "성모병원 옆 LH부지가 있다. 여의도는 금융 특구가 예정돼 있어 국제학교 요구가 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과 만나서 동의를 얻어냈다. 남은 문제는 어디에 지을 것이냐이다. 현실성 있는 곳이 성모병원 옆 LH 부지"라며 "상대 후보는 이 부지의 매각을 지지했다. 말이 안 된다. 팔아서 주상복합을 짓게 되면 공공성을 가져야 할 부지를 팔아치우는 게 되고 주민을 위한 여의도 전략 자산으로 활용하지 못하게 된다. 현재 흐름에 맞지 않아 민간 매각을 반대하고 공공건물로 만들어 국제학교를 유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저와 주민, 상대 후보와 분명하게 갈리는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한동훈 위원장이 27일 국회 세종 이전과 함께 여의도 개발 방향을 발표한 것에도 문제가 있다고 보았다.

김 상황실장은 "한 위원장이 국회 이전 문제를 제기하면서 여의도를 금융메카로 만든다는 데, 이렇게 되면 윤 대통령의 산업은행 이전은 굉장히 모순적이게 된다"면서 "산업은행 이전 저지에 대해 금융권, 주민들 입장이 있고 저도 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 슬로건이 '기호 1번' 뒤에 '잘한다, 김민석'이다. '일 잘한다 김민석'으로 읽을 수 있다. 제가 젊을 때 정치를 하고 18년 만에 국회에 돌아왔다. 4년 전 반갑게 맞이해주신 주민께 감사한 마음이 있다"며 "4년간 일 하면서 '김민석이, 당에서, 국회에서 일 잘하는구나'라는 말을 들었다. 계속 듣고 싶다. 일을 할 수 있게 해주시면 4년 임기 중에 2년을 추진 사업에 가닥을 잡을 수 있도록 전력투구하겠다" 약속했다.

김 상황실장은 "초선의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제게 다시 일할 기회를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며 다시 한번 영등포을 주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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