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처럼 변한 네이멍구 황사…수업 중단에 교통 통제 속출
[앵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중국 네이멍구에서 대규모 황사가 발원했습니다.
도시가 온통 황사에 뒤덮여 화성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라는데요.
학교 수업과 공장 조업이 중단됐고, 일부 도로의 통행까지 통제됐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하늘이 붉게 물들어 가시거리가 뚝 떨어졌습니다.
쉴새 없이 불어닥치는 황사 바람에 차량까지 모래에 파묻혔습니다.
모래 바람이 시야를 가리면서 운행 중이던 차량 5대가 연달아 추돌하기도 했습니다.
[황사 피해 주민 : "밖에 나갈 수 없습니다. 밖에 나가자마자 먼지가 날아와요. 소리도 엄청 크고. 하늘이 노랗고 붉게 물들었습니다."]
네이멍구 시린궈러멍에서는 학교 수업과 공장 조업이 중단됐습니다.
도로 2곳의 차량 통행도 통제됐습니다.
[중국 중앙기상대 : "(발원지에서) 고온인 날이 많고, 강수량이 적습니다. 노출된 지표면에서 모래가 공급돼 황사 발생에 매우 유리한 조건이 됐습니다."]
네이멍구 지역에서 시작된 황사는 최대 초속 28 미터의 강풍을 타고 빠르게 중국 동북부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산시성 등 다른 지역에서도 강한 황사 바람으로 교통 흐름에 지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베이징 등 10여 곳엔 '황사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오늘 오전 한때 베이징의 PM10 미세먼지 농도는 세계보건기구 권고기준의 22배를 웃도는 천 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았습니다.
중국 기상대는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다음 주 초 다시 황사가 발생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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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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