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8만전자` 해냈다… "AI반도체 15년 이제 시작"

김남석 2024. 3. 2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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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마침내 8만원(종가 기준)을 돌파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25% 오른 8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종가 기준 8만원을 넘긴 것은 2021년 12월 28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부터 삼성전자 반도체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적자를 겪었지만, 과거 업황 사이클을 고려하면 적자 이후 현금 중심 투자 축소와 가동률 조절 등으로 올해 반등의 결실을 맺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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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800원… 2년 8개월만 최고가
한미 등 반도체 종목 주가 상승
"작년 반도체 적자, 반등 시작"
연합뉴스 제공.

삼성전자 주가가 마침내 8만원(종가 기준)을 돌파했다. 2년 8개월만이다. 삼성전자 외 한미반도체, 제주반도체 등 반도체 관련 기업의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25% 오른 8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밝아진 반도체 시장 전망과 호실적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주가가 종가 기준 8만원을 넘긴 것은 2021년 12월 28일 이후 처음이다. 장중 8만1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도 새로 썼다.

반도체 관련 종목인 한미반도체의 주가도 이날 마이크론과의 신규 계약 추진 소식에 17% 넘게 올랐다. 이날 한미반도체 주가는 전날보다 1만9600원 오른 13만4000원에 마감했다. 반도체 관련주로 묶인 제주반도체도 이날 22.48% 올랐다.

반도체 산업의 올해 전망도 밝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8일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시대의 아이콘 반도체, 어떻게 바라보고 투자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한국투자자산운용 ACE 반도체 세미나에서 "생성형 AI가 불러온 새로운 반도체 수요의 15년은 이제 시작됐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 1982년 PC 등장 이후 윈도우가 출시되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PC에서 스마트폰으로, 이제는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전환되는 시기라고 진단했다. 특히 윈도우 출시가 모두가 PC를 사용하는 시작이었던 것처럼 챗GPT 역시 AI 대중화의 시작점일수 있다고 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강점을 가진 메모리 분야의 경우 최근 사이클의 기간이 단축되고 있고, 이제 반등 시기가 임박했다고 봤다. 2020년 3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DRAM 시장 점유율은 41.3%로 관련 업체 중 가장 높았다.

지난해부터 삼성전자 반도체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적자를 겪었지만, 과거 업황 사이클을 고려하면 적자 이후 현금 중심 투자 축소와 가동률 조절 등으로 올해 반등의 결실을 맺을 것으로 예상했다.

AI 반도체에서도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을 것으로 봤다. 지난해 2023년 535억달러 수준이었던 AI 반도체 시장은 2025년 843억달러, 2027년 1370억달러로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최근 엔비디아의 H100 등 수요의 급증 현상을 감안하면 이런 성장세는 향후 더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내년 엔비디아의 B100 출시에 맞서 AMD의 MI300X의 경쟁구도가 AI 전용 반도체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일반 DRAM 대비 AI 응용처에서 전력효율성이 70% 개선되는 Wide IO DRAM을 올해 말부터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의 반도체 수출은 작년 3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며 올해 하반기까지 대한민국 반도체 수출의 YoY 성장률은 견조하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반도체 경기회복의 동행 지표로 관련주 주가에도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칩 워'의 저자 크리스 밀러도 오늘날 칩 산업이 '급소'에 의해 정의된다며 반도체 공급망에서 불과 몇 개의 혹은 때에 따라서 단 한 개의 기업이 지배하고 있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그는 "메모리 칩을 생산하는 삼성과, 전세계에서 가장 고성능인 프로세서 칩의 90%를 생산하는 대만의 TSMC가 그들 중 하나"라고 설명하며 "진입 장벽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산업의 집중도도 커지고, 고성능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 추세에 있기 때문에, 지금의 현상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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