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현장] D-13 한동훈, ‘발언 수위’ 높이고 용산과 거리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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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개 같이 하는 게 문제지, 정치 자체는 죄가 없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오전 11시쯤 서울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이용호 서대문갑 후보 지원 유세 도중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후 6시쯤 남양주 지원 유세를 진행하며 "여러분이 우리 당의 잘못,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려 한다면 나한테 얘기해달라"며 "내가 시원하게 바로 잡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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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을 박진웅 후보에 “국민 생깔 사람 아냐”
“정부 지적하면 바로잡을 것”… 용산과 거리 유지
“정치를 개 같이 하는 게 문제지, 정치 자체는 죄가 없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오전 11시쯤 서울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이용호 서대문갑 후보 지원 유세 도중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이 공개 석상에서 ‘개 같다’는 말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 위원장은 이후 논란이 불거질 것을 의식한 듯, 다음 일정부터는 “정치를 ‘뭣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라며 단어를 바꿔 썼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한 위원장은 발언 수위를 전반적으로 높인 모습을 보였다. 한 위원장은 마포를 시작으로 용산, 동대문, 노원, 의정부 등 11개 지역을 다니며 지원 유세를 했는데, 모든 연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범죄자’라고 칭했다.
한 위원장은 “범죄자들이 이 나라를 지배하게 둬서는 안 되지 않느냐”라며 “그걸 허용하는 건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범죄자들을 이 중요한 정치에서 치워버려야 한다”라며 “두 사람(이 대표, 조 대표) 유죄 판결이 확정돼 감옥에 가기까지 3년이 너무 길다”라고도 말했다.
한 위원장은 오후 3시쯤 박진웅 강북을 후보 지원 유세 도중 “이분(박진웅)은 굉장히 부지런한 사람이다”라며 “여러분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고, 여러분더러 됐다고 생깔(무시하거나 모른 척 피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대장동 재판에 불출석하는 것에 대해 “법원을 생까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앞으로도 용산 대통령실과 일정 거리를 유지하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그는 오후 6시쯤 남양주 지원 유세를 진행하며 “여러분이 우리 당의 잘못,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려 한다면 나한테 얘기해달라”며 “내가 시원하게 바로 잡겠다”라고 말했다. 도봉구 지원 유세 현장에서는 “여러분이 만족하지 못하고 눈높이에 안 맞다고 생각한 게 있으면 나는 그때그때 바로 잡았다”고도 했다.
국민의힘은 이종섭 주호주대사 출국금지 해제 논란,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비서관 회칼 발언 논란 등을 기점으로 대통령실과 거리를 두고 있는 모양새다. 용산을 기점으로 불거진 이슈가 총선에 악영향을 끼칠 것을 염려하는 것이다. 한 위원장을 비롯한 여당 주요 인사들은 이 대사에 대해 “자진 귀국해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황 전 비서관에 대해 “사퇴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통해 대통령실을 압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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