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피니언리더] 마크롱 "브라질 원하면 핵추진 잠수함 개발 돕겠다"

박영서 2024. 3. 2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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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을 국빈 방문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사진) 프랑스 대통령이 브라질에 대한 핵추진 잠수함 기술 개발 지원 의사를 밝혔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주(州) 이타구아이에서 열린 신형 디젤 기반 통상동력형(재래식) 잠수함 토넬레루 호 진수식에서 "모든 핵확산 방지 방침을 완벽하게 존중하면서, 브라질이 원한다면 프랑스는 그편(핵잠수함 개발)에 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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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을 국빈 방문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사진) 프랑스 대통령이 브라질에 대한 핵추진 잠수함 기술 개발 지원 의사를 밝혔습니다. 핵잠수함을 보유하겠다는 브라질의 야심이 현실화되는 분위기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주(州) 이타구아이에서 열린 신형 디젤 기반 통상동력형(재래식) 잠수함 토넬레루 호 진수식에서 "모든 핵확산 방지 방침을 완벽하게 존중하면서, 브라질이 원한다면 프랑스는 그편(핵잠수함 개발)에 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브라질 정부는 2037년까지 6000t급 핵잠수함 아우바루 아우베르투 호 건조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브라질의 핵잠수함 건조 계획은 지난 1979년 수립됐으나, 예산과 기술 문제로 40년 가까이 미뤄지다가 프랑스와 국방 협력 협정을 체결하면서 본격화했지요. 프랑스는 잠수함 수출 강국입니다.

실제 브라질에서 핵잠수함을 건조하게 되면,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 외의 국가 중 최초의 사례가 됩니다. 브라질은 핵 추진 관련 장비와 기술 이전 규모를 늘리고자 프랑스 정부를 설득하고 있으나, 프랑스는 전략적으로 민감한 부분에 대한 정보 유출 우려 등을 이유로 꺼리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진수식을 한 1870t급 토넬레루 호는 브라질 함대 5번째이자 자국에서 건조된 3번째 잠수함입니다. 프랑스의 협력으로 만든 이 선박은 지난 2008년 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간 국방 분야 협약에 따른 결과물입니다.

관련 협약에는 디젤 기반 재래식 잠수함 4척과 핵잠수함 1척을 건조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고 브라질 매체 G1은 보도했습니다. 헬기 50대를 구입한 것에 대한 내용도 명시돼 있습니다.

앞서 브라질과 프랑스 양국 정상은 아마존 보전을 위한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친환경 투자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어 상파울루를 찾아 브라질 투자자들과 만난 뒤 브라질리아를 거쳐 귀국할 예정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번 브라질 국빈 방문은 2013년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이후 11년만입니다. 양국 관계는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통치하는 동안 긴장 상태였지요. 특히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임기 초반 아마존 산불의 대응책을 두고 양국 지도자가 설전을 벌이다 감정싸움으로 이어지기까지 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냉각됐던 양국 외교 관계에 다시 훈풍을 불어넣으려는 목적이 깔려 있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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