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이 거기서 왜 나와?” 가족 싸움에 등장한 ‘가왕’…알고보니

2024. 3. 28. 18: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용필 선생님까지, 이런 주주가 있었기에 이길 수 있었다."

치열한 표 대결이 펼쳐졌던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

조용필을 포함, 주주들이 힘을 모은 덕에 표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는 걸 표현하면서다.

임 이사는 "조용필 선생님까지, 이런 주주가 있었기에 이길 수 있었다. 주주의 승리"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상섭 기자, 유튜브채널 SBS STORY 영상 캡쳐

[헤럴드경제 = 김상수·손인규 기자] “조용필 선생님까지, 이런 주주가 있었기에 이길 수 있었다.”

치열한 표 대결이 펼쳐졌던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 이후 표 대결에서 승리한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의 입에서 ‘가왕’ 조용필의 이름이 등장했다.

알고보니 조용필도 한미사이언스의 주주였던 것. 조용필을 포함, 주주들이 힘을 모은 덕에 표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는 걸 표현하면서다.

임 이사는 “주주의 승리”라며 거듭 감사의 뜻을 표했다.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왼쪽에서 두번째) 임종훈 전 한미약품 사장 (왼쪽에서 세번째)이 28일 경기 화성시 수원과학대학교 신텍스(SINTEX)에서 열린 제51기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임 이사는 이날 경기 화성시 라비돌 호텔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소액주주란 단어를 안 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의 키맨 이셨던 신동국 회장님을 비롯해 의결권을 위임해주신 모든 분들이 있었기에 이길 수 있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이날 임 이사는 가수 조용필을 직접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임 이사는 “조용필 선생님까지, 이런 주주가 있었기에 이길 수 있었다. 주주의 승리”라고 밝혔다.

28일 경기 화성시 신텍스에서 열린 '제51기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가 현장 위임장 집계시간 관계로 예정된 개최 시간인 9시를 넘겨 지연되고 있다. 이상섭 기자

그는 “기쁠 줄 알았는데 기쁘지는 않고 마음이 많이 아프다”면서도 “오늘은 주주라는 원팀이 법원도 이기고 (국민)연금도 이기고 다 이긴 날”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경기 화성시 라비돌 호텔에서 열린 한미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주주 제안한 이사진 5명의 선임 안건이 모두 통과했다.

임종윤·종훈 사장은 사내이사,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이사와 배보경 고려대 경영대 교수는 기타비상무이사, 사봉관 변호사는 사외이사로 이사진에 합류했다.

국민연금이 모녀 측을 지지했음에도 불구, 결과가 뒤집힌 건 소액주주가 압도적으로 장차남 측을 지지한 결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에 따라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했지만, 소액주주가 그에 반하는 결정으로 표심이 모아진 셈이다. OCI와의 통합에 대한 반대 의사가 그만큼 컸다는 의미다.

임 이사는 표 대결을 펼친 어머니, 여동생과도 관계가 회복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어머니와 여동생이 이번 계기로 많이 실망했을 수도 있지만 같이 가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왼쪽) 임종훈 전 한미약품 사장이 28일 경기 화성시 수원과학대학교 신텍스(SINTEX)에서 열린 제51기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통합 중단을 밝힌 OCI그룹과의 관계도 언급했다. OCI와 협력할 방안도 많이 있다며 “복잡하지 않게 단순한 구조로는 얼마든지 같이 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형과 함께 이사로 선임된 임종훈 이사도 “한미의 역사가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앞으로 가족들이 다 같이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회사 발전에 집중하며 겸손한 모습으로 커 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dlcw@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