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꽂힌 강남 왕개미들…1인 투자사 차려 단타 매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자산 규모 50억원 이상 강남 '큰손'들이 1인 투자 자문사를 차리고 공모주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
개인이 청약하는 것보다 기관투자가로 수요예측에 참여하면 더 많은 공모주를 받을 수 있어서다.
큰손들은 일임 재산 규모 50억원 이상 조건을 맞춰 1인 투자사를 차린 뒤 3~4개 법인 계좌를 동원해 수요예측에 참여한다.
공모주 호황기였던 이때 투자사를 설립한 곳들은 2024년 5월부터 수요예측에 참여할 수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쟁 과열 시켜 공모가 끌어올려
▶마켓인사이트 3월 28일 오후 3시 4분
자산 규모 50억원 이상 강남 ‘큰손’들이 1인 투자 자문사를 차리고 공모주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 개인이 청약하는 것보다 기관투자가로 수요예측에 참여하면 더 많은 공모주를 받을 수 있어서다.
2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등록된 투자 자문사는 389곳으로 3년 전 대비 세 배가량 늘었다. 이 중 55%인 212곳이 임직원 4명 이하인 소형 자문사다. 소형 자문사는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평균 인력은 5명이다. 임원과 서무직원을 제외하면 운용 인력은 1~2명이다. 이들마저도 친인척이나 지인의 이름을 빌린 것이어서 사실상 개인투자자나 다름없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큰손들은 일임 재산 규모 50억원 이상 조건을 맞춰 1인 투자사를 차린 뒤 3~4개 법인 계좌를 동원해 수요예측에 참여한다. 기관투자가는 수요예측 신청 한도가 크고 배정 물량도 개인보다 많아 더 많은 공모주를 받을 수 있다. 이들은 주식을 상장 직후 팔아 수억원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1인 투자 자문사를 공모가를 올리는 주범으로 지목한다. 기관 수가 많아지면서 수요예측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4~20일 진행된 바이오 기업 아이엠비디엑스의 수요예측에는 역대 최다인 2171개 기관이 몰렸다. 올 1월 대비 두 달 새 100여 곳이 늘어난 것이다.
업계는 하반기부터 수요예측 경쟁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금융투자협회가 2022년 5월부터 투자업 등록 후 2년이 지나야 수요예측에 참여할 수 있다는 규정을 시행하면서다. 공모주 호황기였던 이때 투자사를 설립한 곳들은 2024년 5월부터 수요예측에 참여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예측 첫날 청약 가산점을 주고 의무 보유 확약 등의 방안을 내놨지만 소용이 없다”며 “밸류에이션 능력이 있는 진짜 기관들이 참여하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러면 대한항공 타고 말지"…'불만 폭발'
- 6000만원 넘던 '모델3' 가격 확 내렸다…테슬라 '초강수'
- "10만전자 안 부럽다"…역대급 질주에 개미들 '축포'
- "폐기 직전인데 인기 폭발"…'파격 할인'에 난리 난 제품들
- 대기업서 모셔간다…유망 전문직 입소문에 '인기 폭발' [곽용희의 인사노무노트]
- 임영웅 콘서트 '2장 1000만원'…전국 불효자 속출에 결국
- 전종서 학폭 의혹 폭로…소속사 "명백한 허위 사실" [전문]
- '상간녀 저격' 황정음 "오해였다" 사과…"생사람 잡지마" 역풍
- '서편제' 김명곤 전 장관, '강제추행' 첫 재판서 혐의 인정
- 푸바오, '홀대 논란' 속 중국 도착한 모습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