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합시다] 중국엔 꿀이었는데…‘일대일로’ 휘청이는 사정

KBS 2024. 3. 2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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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의 휴양국 몰디브.

중동의 핵보유국 파키스탄.

두 나라엔 두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른바 '21세기 실크로드'라는 중국 일대일로에 참여한 점.

그 결과 나랏빚의 과반을 중국에 졌다는 점입니다.

거꾸로 보자면 일대일로가 중국엔 '꿀 빠는 사업'이란 얘긴데, 이 달콤한 사업도 급격히 위축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일대일로가 완성되면 이런 그림이 나옵니다.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를 지상과 해상 촘촘히 연결해, '모든 길은 중국으로 통한다'는 듯한 모습이죠.

2014년 첫 삽을 떴는데, 진도는 얼마나 나갔을까요.

호주의 한 싱크탱크가 분석에 나섰습니다.

동남아권 대형 프로젝트는 모두 24개.

이 중 8개, 1/3은 사업을 마쳤습니다.

문제는 나머지입니다,

2개는 대규모 축소, 3개는 진행 가능성 희박, 5개는 아예 중단됐습니다.

이유는 중국의 자금난입니다.

일대일로는 중국이 돈을 꿔주면 해당국이 도로, 철도, 항구 등을 짓고, 그 힘으로 돈을 벌어 중국에 갚는 방식인데요.

동남아권 일대일로에 필요한 103조 원 중 70조 원이 '펑크'난 상황입니다.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현재 중국이 일대일로에 돈을 댈 여유가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안전한 소규모 프로젝트만 일단 추진하기로 했고,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은 후순위로 미뤘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대일로의 좌초 가능성이 점쳐질 수밖에 없는데, 미국은 일대일로에 맞설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합시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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