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강민호, 포수라 더 특별한 통산 최다 경기 출장 신기록

김희준 기자 2024. 3. 2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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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2사 만루 상황 삼성 강민호가 아웃당한 뒤 덕아웃을 향하고 있다. 2024.03.2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삼성 라이온즈의 안방마님 강민호(39)가 KBO리그 통산 최다 경기 출장 신기록을 작성했다. 포수로 활약하면서 작성한 기록이라 한층 특별한 기록이다.

강민호는 2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5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날 경기가 개인 통산 2238번째 경기인 강민호는 박용택이 보유하고 있던 종전 최다 경기 출장 기록인 2237경기를 넘어섰다.

어느 포지션보다 체력 부담이 큰 포수로 줄곧 뛰며 쌓은 기록이라 한층 의미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포수는 체력적인 부담이 엄청나게 큰 포지션이다. 지금까지 건강하게 주전 선수로 뛰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 가치 있는 기록"이라고 강조했다.

염경엽 LG 감독도 "포수라는 직업이 정말 힘들다. 최다 출장 경기를 기록한다는 것은 어떤 선수가 기록하는 것보다 의미있는 일"이라며 "선수로서 관리를 잘했기에 이룬 것이다. 이런 부분들을 후배들이 많이 배웠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

개인 통산 출장 경기 수 10위 이내 선수 중 포수는 강민호가 유일하다. 포수로 범위로 좁혔을 때 통산 최다 경기 출장 2위는 은퇴한 박경완으로, 통산 2044경기에 출전했다.

현역 포수 중에서 강민호 다음으로 출전 경기 수가 많은 것은 양의지인데 1718경기에 나섰다. 포수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은 한동안 깨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2238경기 중 포수로 1이닝이라도 소화한 경기는 2081경기에 달하고, 포수로 선발 출전한 경기는 1966경기다. 포수로 1만6277이닝을 뛰었다.

포수 선발 출전 경기 수에서 강민호와 2위 박경완(1784경기)의 격차는 상당하다.

200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 전체 17순위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강민호는 그해 9월 19일 사직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데뷔 첫 경기를 치렀다.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출전 기회를 얻기 시작한 강민호는 1군 데뷔 10년차인 2013년 8월 8일 잠실 LG전에서 10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2022년 4월 3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역대 15번째로 20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철저한 자기 관리를 통해 꾸준하게 경기에 출전했다. 강민호는 KBO리그에서 활약한 20번의 시즌 중 단 3번의 시즌을 제외하고 모두 100경기 이상 출장했다.

만 37세이던 2022년 130경기에 나섰고, 지난해에는 125경기를 소화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237경기에서 작성한 강민호의 통산 기록은 타율 0.276 320홈런 1167타점 924득점이다.

포수 통산 홈런 부문에서는 1위를 질주 중이다. 지난해 7월 22일 대구 KT 위즈전에서 개인 통산 315번째 홈런을 치며 박경완이 가지고 있던 종전 포수 역대 최다 홈런(314개) 기록을 넘어섰다.

강민호는 지난해 7월 11일 대구 롯데전에서는 포수 통산 최다 타점 기록을 경신했다. 홍성흔(은퇴)이 가지고 있던 종전 기록(1120타점)을 갈아치웠다.

꾸준함을 자랑한 강민호는 3차례나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다. 2013시즌 뒤 FA가 돼 롯데와 4년, 75억원에 계약했고, 2017시즌을 마친 후에는 두 번째 FA가 돼 4년, 80억원을 받고 삼성으로 이적했다. 2021시즌 뒤에는 4년, 최대 총액 36억원의 조건에 삼성에 잔류했다.

불혹에 가까운 나이지만 강민호는 여전히 주전 포수로 뛰며 건재함을 과시 중이다. 이번 시즌에도 1경기를 제외한 4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포수 마스크를 썼다.

KBO리그 통산 최다 출장 신기록을 써낸 강민호는 이제 그라운드를 밟을 때마다 KBO리그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포수 최다 홈런·타점 기록도 현재 진행형인 강민호는 어느덧 '살아있는 전설'로 나아가고 있다.

한편 메이저리그(MLB) 최다 경기 출장 기록은 '안타왕' 피트 로즈가 기록한 3562경기다. 이반 로드리게스가 기록한 2543경기가 MLB 포수 최다 출장 경기 기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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