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야구] 이정후, 이치로의 데뷔 시즌 기록 넘어서나

구권회 기자 2024. 3. 2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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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이치로의 데뷔 시즌 성적을 뛰어넘기는 어려울 수는 있다.

과거 KBO에서 MLB로 진출한 타자들의 성적 증감률을 토대로 이정후의 데뷔 시즌 성적을 가늠해 볼수가 있다.

이정후는 2019년 KBO 프로 데뷔 시범경기에서 12경기 출전 타율 0.455(33타수 15안타) 4타점을 기록하고 당당히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후가 이치로의 데뷔 시즌 성적을 뛰어넘기는 어려울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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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3일(현지시각) 미 애리조나주 굿이어볼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시범경기 2회 1루 땅볼을 기록하고 있다. 이정후는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사진┃뉴시스/AP

[STN뉴스] 구권회 기자 = 이정후가 이치로의 데뷔 시즌 성적을 뛰어넘기는 어려울 수는 있다. 하지만 보수적으로 각종 매체의 예상 기록 정도만 활약 해도 신인상 정도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본 야구 스타' 스즈키 이치로(50)는 2001년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 입단 첫해 최다 안타(242개)와 최다 도루(56개), 최고 타율(0.350) 등 타격 3관왕을 거머쥐고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석권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이치로는 빠른 발과 천재적인 컨택 능력으로 메이저리그를 정복했다. 이치로가 과거의 영광이라면, 현재의 관심은 이치로와 스타일이 비슷한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쏠린다.

과거 KBO에서 MLB로 진출한 타자들의 성적 증감률을 토대로 이정후의 데뷔 시즌 성적을 가늠해 볼수가 있다.

KBO 타자 중 가장 적은 감소율을 보였던 선수는 컨택 능력이 뛰어난 김현수(36·LG트윈스)다. 김현수는 MLB 데뷔 전 시즌 타율과 데뷔 시즌 타율을 비교한 결과 약 7.3%가 감소했다.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한 이는 황재균(37·kt wiz)으로, 약 54%의 감소 수치를 보였다. MLB 투수들의 빠르고 강한 공에 컨택 능력이 좋은 김현수, 이대호 등 타자들이 감소율이 적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시즌을 치르지 못한 이정후는 시즌 통산 타율 0.340에 평균 감소율인 30.2%를 적용할 경우 데뷔 시즌 타율 0.237을 예측 가능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직행한 KBO 역대 타자들의 MLB 데뷔 시즌 전·후 타율 증감률을 비교 표. 

다만, 천부적인 컨택 능력을 갖추고 있는 이정후를 일반 평균으로 수치화 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

첫 번째 근거로는 뛰어난 적응력이다. 이정후는 2019년 KBO 프로 데뷔 시범경기에서 12경기 출전 타율 0.455(33타수 15안타) 4타점을 기록하고 당당히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첫 시즌에서 타율 0.324를 기록하며 안타 179개로 3위, 득점 111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적응력은 현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도 0.343의 타율을 기록하며 기대치를 높여가고 있다.

두 번째 근거로는 KBO 7시즌 통산 7.7%의 낮은 삼진율과 0.407의 높은 출루율이다. 이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높게 평가하고 있고 기대를 하는 기록이다. 스프링캠프에서도 35타수 동안 4개의 삼진을 기록했을 정도다. 낯선 환경에서도 잘 적응하는 모습이다.

KBO와 MLB의 수준 차를 고려하고 김현수, 이대호의 평균 감소율을 보정하면 예상 타율은 0.304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직행한 KBO 역대 타자들의 MLB 데뷔 시즌 전·후 타율 증감률을 비교 표. 

이는 지난 시즌 MLB 타율 기준 9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공교롭게도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가 남겼던 타율 0.304과 같은 기록이다.

오타니의 경우 2018년 데뷔 시즌에서 이도류로 투수와 타자를 병행하며 타율 0.285에 홈런 22개를 쳐냈다. 일본프로야구(NPB) 시절 마지막 시즌 타율 0.332 대비해 -14.1%의 감소율을 보였다.

미국 메이저리그 통계 전문 매체 '팬그래프'는 이정후의 데뷔 시즌 타율을 0.291로 예측하며 MLB 타격 랭킹 10위 안에 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매체는 KBO 시절 낮은 삼진율을 MLB에서도 이어가며 9.1%의 삼진율을 예상하기도 했다. MLB 통산 타율 0.326을 유지하고 2년 연속 타율 1위를 기록한 루이스 아라에즈(26·마이애미 말린스·7.1%)의 뒤를 잇는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대부분의 한국과 미국 통계기관에서도 이정후의 기록을 낙관하는 분위기다.

이정후가 이치로의 데뷔 시즌 성적을 뛰어넘기는 어려울 수는 있다. 하지만 보수적으로 각종 매체의 예상 기록 정도만 활약 해도 신인상 정도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역 은퇴를 결심한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가 2019년 3월 2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를 마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STN뉴스=구권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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