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난색에도 ‘유승민 등판론’ 솔솔

박지원 2024. 3. 2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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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4·10 총선 '수도권 위기론'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중도층에 소구력을 가진 유승민 전 의원을 구원투수로 등판시켜야 한다는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당 지도부는 유 전 의원 등판론에 선을 그었지만 유 전 의원은 개별적인 지원 유세로 물밑등판에 시동을 걸었다.

지도부가 유 전 의원 등판론을 거듭 일축했지만 유 전 의원은 외곽에서 독자적으로 선거 지원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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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위기·韓 ‘원톱’ 한계 극복 카드로
劉, 측근 유경준·이종철 독자 선거 지원
지도부는 연일 “劉 등판, 고려한 적 없어”
인요한 광주行… “5·18 왜곡 처벌 강화를”
국민의힘이 4·10 총선 ‘수도권 위기론’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중도층에 소구력을 가진 유승민 전 의원을 구원투수로 등판시켜야 한다는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당 지도부는 유 전 의원 등판론에 선을 그었지만 유 전 의원은 개별적인 지원 유세로 물밑등판에 시동을 걸었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22일 평택 해군2함대 기지에서 열린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 앞서 자리에 앉아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선거를 13일 앞둔 28일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서둘러 유 전 의원을 선거전에 동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해서 제기됐다. ‘용산발(發) 리스크’로 떨어진 민심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한동훈 원톱’ 체제의 선거대책위원회가 갖는 한계도 속속 드러나며 갈수록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선대위 고위관계자는 “당내에서 한 위원장으로 부족하단 이야기가 있고 (유 전 의원이) 수도권과 중도층에 소구력이 있기 때문에 본인이 당을 지키며 백의종군하는 건 감사할 일”이라며 “앞으로 당내에서 어떻게 유승민 효과를 극대화할 것인지 고민이 있어야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도부는 아직까지 유 전 의원 등판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26일 PK(부산·경남) 지역 유세에서 유 전 의원 등판론 관련 질문을 받고 “생각해본 적 없다”고 답했다.

지도부가 유 전 의원 등판론을 거듭 일축했지만 유 전 의원은 외곽에서 독자적으로 선거 지원을 시작했다. 당의 공식 요청은 없지만 ‘유승민계’ 후보들을 도울 예정이다. 유 전 의원은 이날 경기 화성정 지역구를 찾아 유경준 후보를 깜짝 지원했다. 유 전 의원이 이번 총선 지원 유세에 나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유 전 의원은 화성정 지원 유세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 완전 세종 이전’보다 의대 증원 문제 때문에 야기된 의료계·정부 갈등이라도 일주일 안에 해결하라”고 정부·여당을 향해 쓴소리를 냈다. 또 이날 한 위원장이 ‘정치를 개같이 하는 게 문제’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인 것에 대해 “실언을 한 것 같은데 보수는 아무리 급해도 품격”이라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29일에는 서울 성북갑 이종철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다.
이낙연과 악수하는 인 위원장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왼쪽)과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가 총선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마주쳐 손을 잡고 대화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국민의힘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인요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광주를 찾아 5·18 민주묘지에 참배한 뒤 “5·18 민주화운동 왜곡에 대한 처벌을 강화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냈다. 국민의힘 한 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 첫날 수도권 일대를 훑는 동안 인 위원장은 호남으로 향해 스피커를 배분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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