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유학생 3만 유치전… 부산 취업부터 살 집까지 돕는다

이병욱 기자 2024. 3. 2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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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외국인 유학생 유치부터 교육과 취업은 물론 정주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를 지원하는 정책을 마련했다.

박형준 시장은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인한 대학의 위기는 지역의 위기로 연결되는 만큼 외국인 유학생 유치 단계부터 지자체와 대학, 산업계가 함께 대응해야 한다"며 "우수한 유학생들이 부산에서 대학을 나와 지역 기업에 취업하고 부산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선순환 체계가 만들어지면 인구소멸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할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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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2028년 목표 양성방안 마련
이공계 비율 12→30%로 확대
취업비자 전환율 22→40%까지
우수생 뽑아 장학금 400만 원씩
취업·정주 등 단계별 지원 전략

부산시가 외국인 유학생 유치부터 교육과 취업은 물론 정주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를 지원하는 정책을 마련했다. 시는 외국인 유학생이 지역 대학에서 공부한 뒤 지역 기업에 취업하고, 부산에 머무를 수 있도록 해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28일 시청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시는 28일 박형준 시장 주재로 제42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부산형 유학생 유치·양성 방안’을 마련했다. 이날 회의에는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동명대 전호환 총장, 부산대 전충환 대외협력부총장, 이수태 파나시아 대표 등 지역 학계, 경제계 인사들과 외국인 유학생이 참석했다.

시는 ‘유학하기 좋은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이라는 비전 아래 2028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3만 명 유치(현재 1만3000명) ▷유학생 이공계 비율 30%까지 확대(현재 12%) ▷취업·구직 비자 전환율 40%까지 확대(현재 22%) 등 3대 목표를 담은 ‘스터디 부산 30K 프로젝트(Study Busan 30K Project)’를 발표했다.

시는 ▷유치 전 ▷유치 ▷인재 양성 ▷인재 활용 등 4단계로 나눠 단계별 전략을 수립해 추진한다. 우선, 유치 전 단계에서는 시와 지역 대학, 산업계, 중앙 정부, 유관기관 등으로 구성된 ‘유학생 유치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또 LA 오사카 상하이 칭다오 호치민 등에 있는 부산시 해외무역사무소와 연계하고, 교육부 한국교육원 내 신설되는 ‘유학생 유치센터’를 적극 활용해 유학생 유치에 나선다.

박형준 부산시장,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등 28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유치 단계에서는 일본, 베트남 등에서 유학설명회를 개최하고 해외 유학생 박람회를 적극 참가한다. 지역 대학과 유학생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부산형 유학생 유치 장학금(GBS)’도 신설한다. 올해 하반기 우수 외국인 유학생 6명을 선발해 1인당 400만 원 한도로 항공료와 체류비를 지급한다.

인재 양성 단계에서는 유학생의 학업과 정주·생활 적응을 돕는다. 지역 대학과 협력해 학위 과정과 취업을 연계한 유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유학생 지원을 위한 ‘(가칭)Study in Busan 센터’를 구축한다.

마지막 인재 활용 단계에서는 유학생의 취업 역량 강화,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등에 중점을 둔다. 기업 수요 기반의 맞춤형 현장실습제를 도입해 지역 대학을 나온 외국인 유학생이 지역 주력 산업인 조선기자재 업체 등에 취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유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취업박람회도 연 2차례 개최한다.

시는 이와 함께 외국인 유학생의 정주를 위한 비자 제도 개선을 중앙정부에 적극 건의할 방침이다. 기업이 이공계 외국인 유학생을 채용할 수 있도록 거주 지자체에 체류 특례를 부여하는 ‘지역 맞춤형 특화 비자(광역비자)’ 신설을 제안하고, 인구 감소 지역인 서·동·영도구에서 시행되는 ‘지역특화형 비자 사업’을 부산 전역으로 확대할 것을 법무부 등에 건의한다.

박형준 시장은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인한 대학의 위기는 지역의 위기로 연결되는 만큼 외국인 유학생 유치 단계부터 지자체와 대학, 산업계가 함께 대응해야 한다”며 “우수한 유학생들이 부산에서 대학을 나와 지역 기업에 취업하고 부산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선순환 체계가 만들어지면 인구소멸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할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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