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가 안 좋잖아? 좋다고 생각하면 돼”... ‘긍정 쏘니’에 쏟아진 반응

박선민 기자 2024. 3. 2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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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전 직전 훈련 당시 "잔디가 안 좋잖아? 그냥, 좋다고 생각하면 돼"라고 말하는 듯한 손흥민. /엑스

“잔디가 안 좋잖아? 그냥, 좋다고 생각하면 돼”

태국과의 월드컵 예선 훈련 때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이 이같이 말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네티즌들은 그간 손흥민의 긍정적인 태도를 보면 충분히 실제로 했을 법한 발언이라는 반응이다.

28일 여러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흥민이 알려주는 잔디 안 좋을 때 팁’ ‘잔디가 안 좋을 때 손흥민이 하는 생각’ 등을 제목으로 한 글이 확산했다. 이 글에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전을 앞두고 지난 20일 가진 공식 훈련에서 포착된 손흥민 모습이 담겼다.

음성은 구체적으로 담기지 않았지만, 입 모양을 보면 손흥민은 훈련 중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잔디가 안 좋잖아? 그냥 좋다고 생각하면 돼”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 손흥민은 이 같은 발언 뒤 활짝 웃었고, 주변에서도 웃음이 터졌다.

네티즌들은 이 장면만 ‘짤’로 제작해 공유했고,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엑스(옛 트위터)에 올라온 글은 현재 조회수가 110만회가 넘는다. 네티즌들은 “평소 손흥민 긍정적인 태도를 보면 실제로 저렇게 말한 것 같다” “아버지 손웅정 마인드랑 비슷한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우승을 못하잖아? 그냥 우승했다고 생각하면 돼” “컨디션이 안 좋잖아? 그냥 좋다고 생각하면 돼” 등의 패러디도 이어졌다.

/유튜브

실제로 손흥민은 평소 긍정적인 태도를 지향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축구 국가대표팀 내 갈등 이후 16일 가진 구단 토트넘과의 인터뷰에선 “힘든 한 주였지만 동료, 팬들, 코칭스태프들이 기운을 북돋워줬다”며 “그 덕분에 ‘긍정 쏘니’(positive sonny)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손흥민은 “아마도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주였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여러분들이 다시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줬고, 기운을 북돋워 줬다”고 했다.

손흥민은 태국과 A매치 2연전을 끝낸 직후인 27일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려운 분위기 속에서 각자 개인적인 마음들은 접어 두고 팀을 위해서 헌신하는 마음과 노력이 팀을 이끄는 주장으로서 자랑스러웠다”며 “또 한 번 영광스러운 자리를 같이할 수 있어서 특별한 소집이었다”고 했다. 이어 “춥고 더운 날씨였는데 팬분들의 사랑 덕분에 따뜻했고 시원했다”며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팬분들도 행복하고, 저도 행복 축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태국축구협회는 손흥민을 위해 26년만에 예선전이 열린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 잔디를 전면 교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OSEN에 따르면, 태국축구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토트넘이 태국에 왔을 때 폭우가 쏟아져 경기가 중단된 적이 있다. 당시 ‘이러다 쏘니가 다신 태국에 안 온다’는 위기감이 퍼졌다”며 “그래서 많은 예산을 투자해 그라운드를 싹 정비했다. 지금은 폭우가 쏟아져도 10분 만에 배수가 끝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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