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서대문을 절대사수" 박진 "반등 중, 역전 자신"

안정훈 기자(esoterica@mk.co.kr) 2024. 3. 2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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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서울 서대문을 현역 의원인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강남 지역에서 지역구를 옮긴 박진 국민의힘 후보가 각각 기자와 만나 필승 각오를 다졌다.

서울 서대문을은 이번 총선에서 전 외교부 장관인 박 후보의 깜짝 출마로 대진표 자체가 화제가 된 선거구다.

그러나 박 후보는 과거 정두언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 이후 이 지역에 출마한 가장 중량감 있는 보수 정당 인사라는 점에서 정면대결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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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동행취재
金 부친 대이은 터줏대감 어필
朴 4선 실세 '힘있는 후보론'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박진 전 장관님께는 죄송하지만 여기는 격전지가 아닙니다. 우리 지역구는 제가 절대 사수할 겁니다."(김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번주부터 반등하고 있어요. 많이 따라잡았습니다. 총선 때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겁니다."(박진 국민의힘 후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서울 서대문을 현역 의원인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강남 지역에서 지역구를 옮긴 박진 국민의힘 후보가 각각 기자와 만나 필승 각오를 다졌다.

서울 서대문을은 이번 총선에서 전 외교부 장관인 박 후보의 깜짝 출마로 대진표 자체가 화제가 된 선거구다. 야당의 현역 재선 의원에 맞서 여당의 4선 중진이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부친인 김상현 전 민주당 의원의 대를 이어 서대문구의 터줏대감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박 후보는 과거 정두언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 이후 이 지역에 출마한 가장 중량감 있는 보수 정당 인사라는 점에서 정면대결이 예상된다.

박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허용된 이날부터 선거일까지 2주간 취약 지역인 북가좌2동, 홍제3동 등을 집중적으로 훑으며 주민들과 접촉면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날 남가좌1동 모래내시장에서 한 50대 여성 상인은 박 후보의 손을 꼭 잡고 "지난번 모친상 때 방문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날부터 투입된 유세 차량에서 박 후보가 선거 로고송 '찐이야'를 직접 부르는 영상이 재생돼 시선을 끌었다. 남가좌2동 백련시장에서 유세 영상을 지켜보던 한 60대 여성은 "서대문구도 이제 바뀌어야 한다. (박 후보가) 인상도 좋고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서부선 경전철, 강북횡단선, 서울내부순환급행철도 등 교통 인프라스트럭처를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들고나왔다. 박 후보는 "임기 내에 반드시 지역구 중심부를 지나는 철도 유치를 실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후보는 높은 지역 이해도를 앞세워 동네별로 맞춤형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날 홍은2동에 위치한 홍은미성아파트 경로당을 찾은 김 후보는 재건축과 관련해 주민 의견을 청취한 후 "의견을 모아주시면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서울 서대문갑·을 지역에서 4번 당선된 6선 김상현 전 의원의 아들로 2대에 걸쳐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내고 있다. 김 후보는 "서대문구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이곳에서 자랐다. 서대문구에 대한 사랑은 누구보다 깊다"며 "제 마음은 한 번도 서대문구를 떠나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곳 서대문구에서 이한열·강경대 열사가 쓰러졌고, 서대문형무소도 있어서 민족 기운이 강하다"며 "선거 슬로건도 '독립·민주의 성지, 서대문에서 서대문답게 심판하자'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 역시 서부선 경전철, 강북횡단선 등 교통 공약을 최우선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여당 쪽에서도 서부선·강북횡단선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게 문재인 정부 땐 속도감 있게 가다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되며 멈췄다"며 "계속 추진되도록 지속적으로 관계기관에 협조를 구하고 설득하는 쪽은 우리"라고 힘줘 말했다.

리서치앤리서치·여론조사공정이 펜앤드마이크 의뢰로 지난 18~20일 서울 서대문을에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선 박 후보가 33%, 김 후보가 50%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안정훈 기자 / 사진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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