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의대 교수들 사직서 일괄 제출…"정부, 전공의와 조건없이 대화해야"

강승지 기자 2024. 3. 28. 17: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국 40개 의과대학 교수들이 지난 25일부터 사직서 제출에 동참한 가운데 빅5 병원인 삼성서울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두고 있는 성균관대 의대 교수들도 사직서를 일괄 제출했다.

성균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8일 "이날 오후 성균관의대 교수,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작성, 서명한 사직서를 비대위가 일괄적으로 병원, 대학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교각살우 고사성어 떠올라…해결열쇠 정부가 갖고 있어"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방침에 반발해 전국 의대 교수들의 사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8일 서울의 대학병원에서 한 교수가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다. 2024.3.2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전국 40개 의과대학 교수들이 지난 25일부터 사직서 제출에 동참한 가운데 빅5 병원인 삼성서울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두고 있는 성균관대 의대 교수들도 사직서를 일괄 제출했다. 이들은 "정부가 바로 지금 전공의와의 조건 없는 진지한 대화에 나설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성균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8일 "이날 오후 성균관의대 교수,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작성, 서명한 사직서를 비대위가 일괄적으로 병원, 대학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비대위에서 일괄적으로 전달하기로 했던 바, 사직서 제출 교수별로 모두 위임 확인절차를 거쳤다. 계속 추가 제출과 기존 제출 사직서에 대한 위임·확인이 이뤄지고 있어서 구체적인 제출 인원은 파악하기 어렵다"면서 "상당수가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비대위가 의대, 3개 병원 소속 교수 8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627명 중 83.1%가 자발적인 사직과 주 40시간 법정근로시간 근무 행동 대응에 찬성한 바 있다. 이들 역시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비대위는 "교각살우(矯角殺牛)라는 고사성어가 떠오른다. 결점이나 흠을 고치려다가 그 수단이 지나쳐 도리어 일을 그르치는 경우를 의미한다"며 "의료개혁이라는 이름 아래에 강압적으로 추진된 의료정책으로 환자들의 불안과 불편은 가중되고 병원의 존립조차 위태로울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필수 지역의료는 낙수효과로 살릴 수 있는 게 아니라, 즉각적인 대책·정책으로 살려내야 한다"며 "필수진료과 전문의 중 38.7%가 본인 전공과를 진료하고 있지 않다는 복지부 자료를 보더라도 의사 수가 모자란 게 아니라 기피현상이 문제"라고 비판했다.

비대위는 또 "세계적으로 인정받던 최고의 국내 대학병원들이 연쇄부도를 맞이할 것"이라면서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해결의 열쇠는 정부가 갖고 있다. 정부는 바로 지금 전공의와의 조건 없는 진지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ks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