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이사회에 얼라인 측 2명 진입…행동주의 펀드 첫 금융지주 선임

김도엽 기자 2024. 3. 28. 17: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JB금융지주 이사회에 2대 주주이자 행동주의 사모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 추천 인사 2명이 진입한다.

JB금융 이사 7명 중 6명이 임기가 만료되는데 이중 2명이 얼라인 추천 인사로 채워진 것이다.

해당 안건에서 JB금융 이사회에 우호적인 후보는 4명이었고 얼라인 추천 인사는 3명이었다.

또 4호 안건인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JB금융 측이 제안한 인사 4명이 사외이사에 선임되고 얼라인 측 추천 인사 2명은 부결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JB금융지주 이사회 구성 변화/그래픽=이지혜

JB금융지주 이사회에 2대 주주이자 행동주의 사모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 추천 인사 2명이 진입한다.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완패한 얼라인이 목표를 달성한 것은 올해 도입된 집중투표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 금융지주 사외이사로 행동주의 펀드 추천 인사가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8일 전북 전주 JB금융 본사에서 열린 JB금융 주주총회에서 얼라인이 제안한 이사 후보 5명 중 김기석, 이희승 후보가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JB금융 이사 7명 중 6명이 임기가 만료되는데 이중 2명이 얼라인 추천 인사로 채워진 것이다.

지난해 표 대결에서 완패했던 얼라인 측 인사가 사외이사로 선임될 수 있었던 이유로는 집중투표제가 꼽힌다. 집중투표제는 주주총회에서 이사진을 선임할 때 1주당 1표씩이 아니라 선임되는 이사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는 방식이다.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3-1호 안건에서 선임해야 하는 사외이사는 5명으로 주주는 총 5표를 행사해 1명에게 집중투표하는 것이 가능했다. 얼라인은 JB금융 지분 14.04%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안건에서 JB금융 이사회에 우호적인 후보는 4명이었고 얼라인 추천 인사는 3명이었다. JB금융 측 표가 분산되면서 얼라인이 추천한 김기석, 이희승 후보가 각각 상위 1, 2위 득표자가 됐다. 얼라인 측이 두 후보에게 표를 몰아준 것으로 풀이된다.

JB금융 관계자는 "나머지 안은 JB금융안대로 처리됐으나 3호 의안에 집중투표제가 적용되면서 JB금융은 4명을, 얼라인은 2명에게 집중하다보니 예상된 결과로 해석된다"라며 "JB금융 입장에서는 선방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단순 지분 대결에서는 현 JB금융 이사회가 우세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1대 주주 삼양사(14.61%), 3대 주주 OK저축은행(9.65%), 4대 주주 국민연금(6.16%) 등 최소 30%가 넘는 지분이 JB금융의 안건에 찬성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OK저축은행은 올해 들어 지분율을 10.63%까지 약 1%포인트(P) 끌어올리면서 JB금융의 우호 지분이 늘어났다.

실제 집중투표제를 진행하지 않은 나머지 안건에서는 JB금융 측 제안대로 가결됐다. 먼저 2호 안건인 비상임이사 숫자를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리는 제안은 부결됐다. 또 4호 안건인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JB금융 측이 제안한 인사 4명이 사외이사에 선임되고 얼라인 측 추천 인사 2명은 부결됐다. 아울러 JB금융이 제안한 사외이사의 보수한도를 30억원에서 36억원으로 늘리는 안건도 가결됐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주총 마무리 발언을 통해 "주주총회 결과를 최대한 존중한다"라면서도 "이사회 운영은 공명정대하게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얼라인 추천 사외이사가 활동하게 됐으므로 이사회 내에서 열띤 토론을 통한 결론이 경영에 반영돼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이날 결과가 JB금융의 지배구조 발전에 나쁠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