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배당' 기대했는데 … 현실은 '급락엔딩'

김제림 기자(jaelim@mk.co.kr) 2024. 3. 2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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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은행·증권·리츠 등 다수 종목의 배당락일을 맞아 고배당주 주가가 크게 흔들렸다.

이날은 기업은행, 증권주(NH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부국증권·교보증권·현대차증권), 보험주(현대해상·DB손해보험·한화생명), 현대제철, 리츠(신한알파리츠·마스턴프리미어) 등이 배당락일을 맞았다.

3월 초 배당락일을 맞았던 현대차, KB금융, 신한지주 등은 밸류업 종목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 있을 시기라 추가 매수가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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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교보證·두산밥캣 등
슈퍼배당락일 맞은 종목
배당금액 맞먹게 떨어져
반도체·바이오주 강세에
고배당주 투자관심 줄어

28일 은행·증권·리츠 등 다수 종목의 배당락일을 맞아 고배당주 주가가 크게 흔들렸다. 그동안 밸류업 장세에서 배당 등 주주환원에 대한 관심이 커 배당락의 영향은 작았지만 최근 들어 반도체·바이오 등 성장주로 관심이 쏠리면서 수급이 불리해진 고배당주들이 배당락을 빨리 회복하지 못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배당기준일이 지나 배당을 받을 권리가 사라진 첫날인 배당락일에는 시초가를 배당금만큼 떨어뜨려 거래를 시작한다. 현재 시가총액에서 배당지급 예정액이 빠졌다고 보기 때문이다. 재작년까지는 배당락일이 연말에 집중되면서 고배당주들이 일제히 배당금 이상으로 빠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는 배당기준일이 배당액 공시 이후로 대부분 바뀌면서 3월 29일을 배당기준일로 하는 기업이 많이 나왔다.

이날은 기업은행, 증권주(NH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부국증권·교보증권·현대차증권), 보험주(현대해상·DB손해보험·한화생명), 현대제철, 리츠(신한알파리츠·마스턴프리미어) 등이 배당락일을 맞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영증권은 전일 대비 3800원(5.63%) 하락하며 거래를 마감해 거의 주당배당금(4000원)만큼 주가가 떨어졌다. 기업은행은 전일 대비 840원 하락(5.68%)해 거래를 마감했는데 주당배당금이 984원이었다. 이외에 교보증권(주당 배당금 250원, 220원 하락), 부국증권(주당배당금 1500원, 1350원 하락) 등 고배당주들의 주가 하락폭이 컸다.

케이카는 주당배당금이 190원인데 이날 400원 떨어지고, 주당배당금이 800원인 두산밥캣은 2100원 하락하는 등 배당금보다 배당락이 더 큰 경우도 나왔다. 이미 기아를 시작으로 한국자산신탁,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앞서 배당락일을 맞은 종목들이 주당배당금 이상으로 주가가 크게 빠지면서 슈퍼 배당락일의 주가 하락은 예견됐다.

3월 초 배당락일을 맞았던 현대차, KB금융, 신한지주 등은 밸류업 종목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 있을 시기라 추가 매수가 붙었다. 그러나 현재는 배당권리를 확정한 이후 차익실현 분위기가 나타나면서 배당락 회복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기업은행은 기관 순매도 순위 4위(220억원)일 정도로 배당권리를 확정한 기관들의 매도가 두드러졌다.

3월 초 배당락일이었던 다른 금융주들은 분기배당 종목이다. 이번 기말배당의 배당률은 2~3%여서 배당락 영향이 덜한 것도 있었다. 기아는 3월 18일 12만8000원까지 갔던 주가가 배당락일에 9100원 하락해 배당금 5600원보다 더 크게 내려갔다.

다만 업황에 대한 기대가 큰 종목들은 배당락일과 관계없이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분기배당에 따른 배당락일을 맞은 삼성전자는 주가가 주당배당금(361원)만큼 빠지지 않고 오히려 1000원(1.25%) 올라 2년3개월 만에 종가 기준 8만 전자(8만800원)에 안착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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