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공연·만찬주 축제 … 靑 매력 콘텐츠 시급"

이지안(cup@mk.co.kr) 2024. 3. 2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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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청와대 방문객이 급감한 이유로 '콘텐츠 부족'을 지적한다.

초기에는 베일에 싸여 있던 청와대 개방 자체만으로 화제가 됐지만 개방 후 2년여가 지난 지금은 재방문객을 끌어들여야 하는데 그럴 유인이 없다는 것이다.

정란수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경복궁은 때마다 별빛야행, 음악회, 궁중축전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있어 재방문율이 높다"며 "청와대를 관리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청와대재단은 소극적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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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살리기 전문가 제언
칼국수 좋아했던 김영삼 등
'대통령의 음식' 축제도 고려

전문가들은 청와대 방문객이 급감한 이유로 '콘텐츠 부족'을 지적한다. 초기에는 베일에 싸여 있던 청와대 개방 자체만으로 화제가 됐지만 개방 후 2년여가 지난 지금은 재방문객을 끌어들여야 하는데 그럴 유인이 없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열린 행사는 전시·수목탐방·야간개방 등으로 관람객이 주체적으로 즐길거리가 많지 않았다. 올해 들어 콘텐츠 다양화 명목으로 정기 차담회나 인문학 강의 등 체험 행사가 시작됐지만 이 또한 기존 문화 콘텐츠와 차별성이 크지 않다. 정란수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경복궁은 때마다 별빛야행, 음악회, 궁중축전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있어 재방문율이 높다"며 "청와대를 관리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청와대재단은 소극적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영진 전 경북과학대 문화재관리과 교수는 "문화유산을 이용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사람들이 인식하고 향유해야 보존에 유리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먹을거리를 콘텐츠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정란수 교수는 외국인 개별 관광객이 적은 이유로 청와대 내부를 포함해 주변에 먹을거리가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청와대 내부를 둘러본 결과 휴게 공간을 제외하면 실내에 앉아서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제한적이었다. 이훈 한양대 국제관광대학원 원장은 청와대에서 역대 대통령이 좋아했던 음식들을 판매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이 대학원장은 "김영삼 대통령은 칼국수, 노무현 대통령은 모내기 국수를 좋아했다"며 "'칼국수 데이' 같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만찬주를 상품화하자는 제안도 있다. '만찬주 페스티벌'을 벌여 시민들이 역대 해외 대통령이 맛봤던 술을 직접 시음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것이다. 실제 미국 제1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 생가가 있는 마운트 버넌에서는 시기마다 이색 행사가 열린다. 조지 워싱턴이 살았던 18세기 베이킹 과정을 따라 빵을 만드는 프로그램이 있고 종종 음악회도 열린다.

[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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