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게 크려나?" 4연패에 빠진 KT를 구해라…'특급유망주' 원상현의 데뷔전, 사령탑 "갖고 있는게 좋다" 기대 [MD수원]

박승환 기자 2024. 3. 2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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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원상현./KT 위즈
2024년 3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4 KBO리그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KT 이강철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조금 이기고 던졌으면 편했을 텐데, 강하게 크려나?"

KT 위즈는 원상현은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3차전 홈 맞대결에 프로 데뷔 첫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원상현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KT 위즈의 지명을 받은 유망주. 입단 당시 원상현은 구단을 통해 "강팀 KT에 입단하게 돼서 정말 기쁘다"며 "소형준 선배를 보면서 선발 투수를 꿈꿨는데, 팀 동료이자 선후배로 함께하게 돼 설렌다. 소형준 선배와 함께 미래의 KT 선발진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드러내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번 시범경기에서 눈도장을 찍었다. 원상현은 지난 10일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와 맞대결에서 3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16일에는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3½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역투하는 등 2경기에서 최고 150km를 넘나드는 빠른 볼을 뿌리는 등 1홀드 평균자책점 2.84의 성적을 남겼다.

이같은 활약으로 원상현은 개막전 엔트리에 승선하는 기쁨을 맛봤고,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게 됐다. 프로 유니폼을 입은 뒤 데뷔전이 첫 선발 등판, 원상현의 양 쪽 어깨는 다소 무거운 편이다. 개막전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을 시작으로 전날(27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현재 4연패의 늪에 빠져있는 까닭. 이강철 감독은 "조금 이기고 던졌으면 편했을 텐데"라면서도 "강하게 크려나?"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못했다.

KT 위즈 원상현./KT 위즈
2024년 3월 12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4 KBO리그' 시범경기 SSG-KT의경기. KT 이강철 감독이 SSG를 상대로 8-4로 승리한 뒤 미소를 짓고 있다./마이데일리

고졸 1년차 루키에게 선발의 중책을 맡긴 배경은 무엇일까. 이강철 감독은 28일 경기에 앞서 "일단 가지고 있는 구성이 좋기 때문에 먼저 선발 투수로 쓰게 됐다. 1회만 잘 넘어가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볼을 던져주는 것이다. 오늘만 야구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멀리 보고 던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상현의 뒤에는 김민이 붙을 예정이지만, 사령탑은 투구수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은 "투구수는 생각하지 않았다. 경기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단 원상현의 보직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선발 기용을 통해 장점을 파악하고 확실한 보직을 정해줄 방침이다. 선발로 뛰기 위해서는 스태미너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사령탑의 설명이다.

이강철 감독은 "원상현은 갖고 있는 구종들이 선발에 어울리지만, 1이닝을 던질 수 있는 구위와 결정구도 있다. 일단은 선발로 기용하면서 스태미너가 되는 것을 지켜볼 것이다. 투구수가 늘어나도 구위가 떨어지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만약 구위가 많이 떨어진다면, 불펜으로 써도 괜찮을 것 같다. 원상현은 커브가 좋은 편이다. 쿠에바스보다 RPM도 더 많이 나온다"며 선발로 데뷔전을 갖는 루키의 투구를 기대했다.

이날 KT는 배정대(중견수)-천성호(2루수)-멜 로하스 주니어(지명타자)-박병호(1루수)-강백호(우익수)-황재균(3루수)-장성우(포수)-김민혁(좌익수)-김상수(유격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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