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中 '알리·테무' 파상공세...긴장감 도는 유통업계

YTN 2024. 3. 2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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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이광연 앵커

■ 출연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른바 '대륙의 실수' 이런 별명에 가성비 좋은 제품으로 유명한 중국의 샤오미의 첫 전기차가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또 최근에는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서 급성장하자 국내 업체들도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안녕하십니까. 이 차인가요? 저도 실물을 본 적이 없어서.

[이인철]

보기에는 독일 차 같죠.

[앵커]

느낌표도 있고 물음표도 있는 그런 상품인 것 같습니다. 일단 외관상으로 보면 우리가 흔히 아는 포르쉐 이런 거랑 닮았다는 얘기도 있고 닮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3년 만의 결과물이라면서요?

[이인철]

맞습니다. 최근에 혹시나 집에 로봇청소기 쓰세요? 제가 최근에 구입을 했는데 100만 원을 호가하더라고요. 그런데 봤더니 LG, 삼성이 아니야. 바로 샤오미 거였습니다. 대륙의 실수인데 이미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어요.

[앵커]

가습기 등 많아요.

[이인철]

그런데 그게 저가가 아니라는 거예요. 그리고 지금 보시는 이 대륙의 실수 원조, 샤오미가 전기차 진출 선언한 지 3년 만입니다. 2021년에 전기차 내놓겠다고 했는데 스펙이 놀랄 노 자예요. 이게 네티즌들은 저거 외모만 보면 포르쉐 전기차 아니야라고 얘기할 정도인데 사실 제 첫 직장이 자동차 회사였어요.

그런데 3년 만에 무에서 자동차를 만든다? 이건 불가능합니다. 불가능한데, 여기 지금 3년 동안 R&D 연구 개발인력이 3400여 명이 투입됐어요. 여기에다 비용이 100억 위안이니까 거의 2조 원 남짓, 2조 원 가까이 투입을 했는데 10년 전에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조롱을 했느냐. 중국 전기차는 후지다, 한마디로. 이런 표현을 했는데 최근에는 중국 전기차가 미국에 수입되면 미국 자동차 메이커들이 거의 다 망할 것이다라고 얘기할 정도거든요.

샤오미 가격, 차량을 공개했는데 50만 위안입니다. 약 9200만 원 선이에요. 이게 저가가 아닌데? 하이엔드,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겁니다. 이러다 보니까 테슬라의 상위권과 경쟁을 하게 되는데 사실 이게 아까 제가 3년이면 불가능합니다. 디자인에서부터 제품 출고까지는 적어도 4~5년 걸리거든요. 그걸 3년 만에 앞당겼는데 애플은 지난 10년 동안 애플카를 개발하다가 포기했어요.

지난달 시장 진출 3년 만에 포기했는데 그걸 애플보다도 7년 넘게 뒤져서 시장 진입했던 전기차를 샤오미가 3년 만에 출시했다고 하니까 파괴력이 어느 정도냐. 이미 사실 지금 전기차 시장 주도권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넘어가고 있거든요. 이미 테슬라의 판매량을 앞서고 있습니다.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샤오미까지 가세하다 보니까 전기차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렇게 3년 만에 완성한 것을 보면 레이쥔 샤오미 회장의 의지가 많이 반영된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드는데 지금 자동차 회사를 다니셨다고 하니까 잘 아실 것 같은데 성능에 대해서는 어떤 평가가 나오고 있나요?

[이인철]

일단 지금까지는 자체 브리핑한 성능이에요. 이걸 실제로 구매해서 소비자들의 평가는 나중 얘기입니다. 그런데 성능만 놓고 보면 자체 스펙은 정말 놀랄 노 자입니다. 왜냐하면 레이쥔 샤오미 회장이 뭐라고 자신의 웨이보 중국 소셜미디어 계정에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3년 전 샤오미 자동차 제작발표회에서 이번이 내 인생의 마지막 창업이고 그리고 나의 모든 명성을 걸고 샤오미 차를 위해 싸우겠다. 그러면서 3년간 매일매일이 전쟁이었는데 이 샤오미 차가 이번에 나온 게 내딛는 첫 걸음이면서 내 인생의 마지막 전투의 시작이다라고 소회를 밝혔는데 그러면서 샤오미 회장이 뭐라고 얘기했느냐. 테슬라, 이번에 나온 샤오미의 전기차 명칭이 SU7입니다.

SU7을 테슬라의 S7, 그리고 포르쉐의 타이칸과 같은 프리미엄 자동차를 넘는 전기차다라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성능을 보니까 한번 이 전기차 충전하게 되면 최대 8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고요. 속력 제로 상태에서, 멈춤 상태에서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2.78초. 3초가 채 안 돼요. 이게 어느 정도냐. 이게 수억 원에 달하는 고성능 차와 맞먹는 수준입니다. 여기에는 중국의 배터리 기업, CATL 배터리가 장착이 되어 있고요.

특히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스마트 주행기술, 샤오미 파일럿을 탑재하고 있는데 레벨3 수준으로 자율주행이 가능합니다. 레벨3라고 하면 자율주행을 레벨0에서 레벨5까지 있는데 레벨3는 뭐냐, 주변에 있는 사람과 자물을 자동차가 인식해요. 그래서 정지, 출발과 같은 자동제어가 가능한 단계를 얘기하는데 현재 이렇게 레벨3를 상회하는 기업은 어디냐. 지금 세계적인 메이커들, 완성차 업체의 경우에는 벤츠, BMW 수준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샤오미의 경우에는 오늘 오후 7시부터 공식 출시합니다. 이미 어느 정도 만들어 놨고요. 베이징 공장에서 1만 대 이상을 확보해 놨기 때문에 지금 바로 예약하게 되면 다음 달 정도 차량 인수가 가능할 거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레이쥔 회장이 뭐라고 얘기하느냐, 샤오미가 앞으로 15년에서 20년 이내 세계 5위권의 자동차 회사로 도약하겠다.

[앵커]

가전제품들, 아까 말한 가습기나 청소기와 달리 자동차 같은 경우는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가성비만 내세울 수가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아까 프리미엄, 프리미엄도 강조했는데 그럼 가성비에서 고급화로 샤오미 전략도 바뀌는 건가요?

[이인철]

맞습니다. 이게 지금 처음에 우리가 했던 것들이 굉장히 주변 기기, 스마트 기기들 위주로 샤오미를 봐왔다면 지금은 대형가전부터 시작해서 고급 스마트폰 여기에 고급 전기자동차까지 넘보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동안 테슬라와 경쟁을 해석하는 것도 성능 대비 저렴한 가격과 짧은 개발 기간 때문에 그렇습니다.

앞서 제가 성능을 말씀드렸는데 지금 9000만 원대 수준이라고 하면 지금 플랫폼에 테슬라의 경쟁 모델 모델 S를 들 수 있는데 중국에서 판매 가격이 한 1억 2900만 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는데 가격만을 놓고 보면 SU7, 샤오미 가격이 한 4000만 원 가까이 저렴합니다. 그런데 샤오미가 실제 기술력은 앞서 제가 지적을 해 드렸습니다마는 판매돼서 실제 소비자들이 타 보고 시승을 해 보고 난 다음에 가격 대비 정말 성능이 좋은 건지, 정말로 이제는 프리미엄급 제작사로 한번 더 도약할 수 있는, 점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건지 판가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까 세계 5위를 말씀하셨는데 정말 샤오미의 신차가 전기차 시장, 자동차 시장에 어느 정도 파급력, 파괴력을 가질까요?

[이인철]

사실은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어요. 아마 국내에서 개인투자자들 가장 많이 투자했던 주식이 테슬라인데, 테슬라의 주가가 부진한 것도 바로 중국시장에서 고전하면서 자동차 시장, 전기차 시장의 둔화를 반영하고 있는데요. 사실은 얼리어답터들, 전기차 시장을 기다렸던 사람들의 수요가 다 끝났어요. 그러면 대기로 이어져야 되는데 대기수요가 줄고 있습니다. 여기다 전 세계적으로 충전 인프라가 그렇게 넉넉하지 않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고물가, 고금리로 인해서실물경기와 소비심리가 위축되다 보니까 전기차 시장은 좀 줄어들고 있는데 반면에 중국 전기차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2009년부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서 급성장하고 있는데 중국 시장 내 전기차 판매량이 전체 자동의 20%를 훌쩍 뛰어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비야디가 지난해 4분기 이미 전기차 판매량에서 테슬라를 앞질러서 세계 1위 기업으로 올라섰기 때문에 샤오미가 전기차를 출시하면서 아마 중국업체들의 약진이 더 돋보일 수 있다는 건데요.

실제로 블룸버그는 샤오미의 전기차 출시가 올해 매출의 한 4%가량을 늘릴 수 있다. 장기적인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고. 반면에 아직도 좀 미심쩍다. 왜냐, 비야디가 1등 하는 것은 최근에 1000만 원대, 저가 전기차를 출시하면서 점유율을 급속도로 올렸기 때문에 아직은 외모는 포르쉐를 베껴왔겠지만 과연 저 가격에 살 것인가. 그리고 레벨3가 과연 입증이 됐나? 자율주행 3단계라고는 하지만 중국의 자율주행기술에 대한 신뢰 문제 때문에 아직까지는 반신반의하고 있습니다.

[앵커]

YTN 유튜브 채널 실시간 채팅에도 디자인에 대한 칭찬이 많고 말씀하신 성능에 대한 의구심이 있는 것 같네요. 서둘러 가야 되겠습니다. 유통업계 지각변동에 관한 이야기인데 바로 여쭤볼게요. 지금 알리, 테무 같은 중국계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급성장하고 있는 겁니까?

[이인철]

맞습니다. 중국계 알리, 테무 그리고 쉬인과 같은 3개 업체가 중국 시장에서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알리는 11번가를 제치고 국내 시장 2위, 쇼핑앱으로. 테무는 지마켓을 넘어서 4위가 됐습니다. 중국계 패션몰 쉬인 역시 앱 이용자 수가 1년 만에 4배가량 늘었는데요. 성장 비결을 보게 되면 가격경쟁력이거든요. 중국의 내수 시장이 침체돼 있죠. 소비가 위축되고 과잉생산으로 인해서 중국에서 만든 물건 재고가 넘쳐나니까 이걸 해외에서 떨이판매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워낙 저가에 판매하고 있고요. 여기에다가 초저가에다 무료배송까지 내걸면서 대규모로 중국 상품을 유통시키고 있는데 그동안 중국산 저가의 공산품을 취급하다가 최근 들어서는 국내산 딸기 그리고 토마토와 같은 과일, 채소, 육류까지, 신선식품까지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국내 전자상거래업체뿐 아니라 대형마트까지 긴장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사실 소비자들은 알리에 대해서 만족은 반반 하는 것 같아요.

운이 좋으면 땡큐, 10분의 1 가격으로 오면 땡큐지만 그런데 운 나쁘면 그래도 버려도 그다지 아깝지 않은. 그러니까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초저가이기 때문에 아직은 품질 면에서는 상당히 국내 업체와 비교할 수 없지만 그러나 상당히 상품의 다양성, 그리고 국내 신선식품까지 판매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우려할 만한 대목입니다.

[앵커]

지금 말씀해 주신 대로 국내 유통업계의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는 그런 분위기인데 이마트 같은 경우는 지금 전사적인 희망퇴직 방침을 내놨습니다. 유통업계에 미칠 파장을 어떻게 보세요?

[앵커]

선도기업이었는데요.

[이인철]

맞습니다. 1993년에 창동에 첫 매장을 냈거든요. 지금 31년 만에 전사 차원의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대상이 근속연수 15년 이상 장기근속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물론 노조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패잔병처럼 취급되고 있다, 반발하고 있는데 법정퇴직금 이외의 2년어치 월급여를 준다고 하지만 과거에는 한 점포가 문을 닫게 되면 인근 점포로 전직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재배치되어 왔는데 지난해 사상 최대 첫 영업적자를 기록했거든요. 물론 이 적자 이면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자회사인 신세계건설이 대규모 미분양 여파로 인해서 이걸 반영하다 보니까 영업손실이 났고요.

두 번째는 유통환경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유통 트렌드가 바뀌면서 사실은 쿠팡한테도 지난해 매출 1위 자리를 놓쳤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중국업체까지 가세하다 보니까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데 앞서서 신세계 그룹, 정용진 총괄부회장이 지난 8일 승진했거든요. 승진 일성으로 바로 구조조정을 돌입하니 이 부분에 대해서 일각에서는 회사의 실적 부진의 책임을 오너나 임원이 아니라 직원들한테 돌리는 게 아니냐라는 지적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앵커]

그래서 마침 주총이 있었는데 주총 의장이 제2의 창업의 해라고 하면서 본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거든요. 이게 오프라인을 의미하는 건지 여쭤보고 싶고. 시간관계상 아까 정용진 회장 얘기를 했는데 최근에 SNS에서 사라졌다 이런 얘기도 있거든요. 그러면 위기감이 반영된 행보일까요?

[이인철]

맞습니다. 그동안 부회장 직함이었기 때문에 스킨십을 해 왔어요. 장단점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뼈 때리는 보고서가 나왔어요. 한 증권사에서 온라인, 오프라인 둘 다 잘 하려고 하다가 둘 다 망쳤다, 맹탕 보고서를 내놨는데요. 사실 쿠팡과 대응하기 위해서 G마켓, 옥션 인수했는데 물류 통합에 실패합니다. 그러면서 잘하는 것만 파고들라는 겁니다.

이마트 하면 찾아가는 이유가 음식, 식음료 판매거든요. 이건 견제가 가능하고 타 분야에서 집중하기 쉽지 않은 전략이기 때문에 1등 전략을 고수하라는 얘기인데 그러니 이마트 주총에서 주주들의 원성이 자자하니까 앞으로는 본업에 충실하겠다. 이 얘기는 오프라인 매장을 좀 더 견실하게 갖고 가겠다는 겁니다. 상시 저가 판매와 초저가 상품을 개발해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건데 아마 그런 일환으로 정용진 회장이 SNS를 차단하면서 책임 경영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쇼맨십으로 보입니다.

[앵커]

여유 있으면 좀 더 듣고 싶네요. 여기까지인데 한때 자동차 회사를 다녔지만 지금은 YTN에서 경제평론을 해 주시는 이인철 소장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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