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동 걸린 ‘어우두’...핸드볼 H리그 초대 우승 노려

박강현 기자 2024. 3. 2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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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처럼 ‘두산 왕조’ 꿈꿔... SK와 선두 싸움

H리그에서도 ‘두산 왕조’의 서막일까.

남자 핸드볼 두산 선수단이 23일 청주 SK호크스아레나에서 열린 충남도청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핸드볼연맹

핸드볼 H리그 2023-2024시즌 남자부가 29일부터 최종 5라운드를 시작한다. 4라운드(매 라운드 각 5경기)까지 마친 현재 두산이 리그 1위(승점 30·14승2무4패)에 올라 있다. 2위 SK호크스(승점 28·13승2무5패)와는 승점 2 차이일 정도로 숨 가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3위는 하남시청으로 승점 26(12승2무6패)을 기록하고 있는데, 최근 5연승을 달리며 리그 꼭대기를 향한 싸움의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핸드볼 리그에선 경기에서 승리하면 승점 2, 무승부로 끝나면 승점 1이 배분된다.

두산은 시즌 초반만 해도 SK와 현 4위 인천도시공사(승점 23·11승1무8패) 등에 밀리며 선두 자리를 드디어 빼앗기나 싶었다. 하지만 챔피언의 저력을 발휘하며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를 향한 시동을 걸고 있다. 팀 주포 김연빈(27)과 베테랑 정의경(39)이 각각 120골(리그 2위), 88골(리그 6위)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키 192㎝ 골키퍼 김동욱(27)도 리그 2위에 해당하는 방어율(37.12%)로 골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남자 핸드볼 두산 골키퍼 김동욱이 23일 청주 SK호크스아레나에서 열린 충남도청과의 경기에서 선방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핸드볼연맹

한국 핸드볼의 ‘전설’ 윤경신(51)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이전 H리그 명칭이었던 ‘SK핸드볼 코리아리그’에서 2015년 시즌부터 8연속 통합 우승(정규 리그 1위·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달성한 명실상부 남자 핸드볼 최강팀. 이 때문에 프로야구 ‘두산 왕조’ 시절에 빗대어 핸드볼에서도 당시 ‘어우두’라는 말이 지어지기도 했다. 두산은 H리그 첫 시즌에도 정상을 향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김동욱은 “(남은 5라운드에서) 전승을 거둬 1위로 챔피언 결정전까지 가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상이 없어야 하고 운도 따라야 한다”라고 말했다.

SK 강경민(왼쪽). /한국핸드볼연맹

3라운드(매 라운드 각 7경기)가 진행 중인 여자부는 현재 1위 SK슈가글라이더즈(승점 30·14승2무1패)와 2위 경남개발공사(승점 28·13승2무2패)의 각축전으로 압축됐다. 양 팀은 올 시즌을 앞두고 나란히 국가대표 출신 강경민(28·SK)과 이연경(33·경남개발공사) 등을 영입하며 선전하고 있다. 두 팀은 29일 부산기장체육관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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