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색출에 '안면 인식 기술' 사용…인권 침해 우려[이-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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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대원을 식별하기 위해 안면 인식 감시 프로그램을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정보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가자지구에서 안면 인식 기술이 내장된 감시 카메라를 시범 운영 중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안면 인식 프로그램은 하마스 대원 및 이스라엘이 수배 중인 인물을 식별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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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하마스 대원으로 잘못 인식할 수도"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대원을 식별하기 위해 안면 인식 감시 프로그램을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정보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가자지구에서 안면 인식 기술이 내장된 감시 카메라를 시범 운영 중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안면 인식 프로그램은 하마스 대원 및 이스라엘이 수배 중인 인물을 식별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사전 통지나 동의는 없었다.
이스라엘 군 정보부대가 운영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민간 기업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 구글 포토도 사용되며, 두 기술을 결합해 드론 영상에서 안면 인식을 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하마스에 납치된 이스라엘 인질을 찾는 데 사용됐지만,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지상 공격을 개시하면서 하마스 및 다른 무장 단체 관련자를 색출하는 데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은 이스라엘이 이 프로그램으로 시간과 자원을 오용하고 있다며, 민간인을 하마스 대원으로 잘못 분류하는 경우도 있다고 우려했다.
국제앰네스티 연구원 맷 마무디는 안면 인식 기술 사용은 "팔레스타인 주민을 인격체로 보지 않는 완전한 비인간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민간인을 하마스 대원으로 잘못 식별해도 이스라엘 군인들이 별다른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지난해 발표된 앰네스티 보고서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서안지구와 동예루살렘에서도 안면 인식 기술을 사용한 바 있지만, 가자지구에서 사용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대신 전화 도청, 팔레스타인 수감자 심문, 드론 영상 수집 등으로 하마스를 감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IDF 대변인은 가자지구에서 활동 관련 언급을 거부하면서도 "군은 필요한 보안 및 정보 작전을 수행하는 동시에 (이와) 무관한 주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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