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마에 총 겨누고 성폭행”…하마스에 잡혔던 이스라엘 여성 충격 증언

남기현 기자(hyun@mk.co.kr) 2024. 3. 2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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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인질로 잡혔다가 풀려난 이스라엘 여성이 성폭행과 고문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스라엘 인질이 성폭력 피해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하마스에 납치당했다가 석방된 아미트 수사나(40)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수사나는 작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침공했을 당시 인질로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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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변호사 아미트 수사나 [사진출처 = 로이터 연합뉴스]
“10월24일, 권총에 떠밀려 침실로 끌려갔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인질로 잡혔다가 풀려난 이스라엘 여성이 성폭행과 고문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스라엘 인질이 성폭력 피해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하마스에 납치당했다가 석방된 아미트 수사나(40)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그녀의 직업은 지적재산권 전문 변호사다.

인터뷰에 따르면, 수사나는 작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침공했을 당시 인질로 잡혔다. 가자지구에서 2.4㎞ 떨어진 크파르 아자 키부츠(집단농장)에 있는 본인 집에서 최소 10명의 하마스 대원에게 구타당한 후 어디론가 끌려갔다.

납치 후 하마스 대원들은 수사나를 침실에 가뒀다.

며칠후 일부 하마스 대원이 생리 시기 등을 물어보며 신체 접촉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수사나는 “당시는 생리가 끝난 상태였지만 나는 성폭행 당하지 않으려고 생리중이라고 대답했다”고 떠올렸다.

아미트 수사나(오른쪽)가 올해 1월 29일, 납치 현장인 크파르 아자 키부츠를 방문해 지인의 위로를 받고 있다. [사진출처 = AP 연합뉴스]
급기야 10월24일, 자신을 ‘무함마드’라고 소개한 하마스 대원이 수사나를 욕실로 데려가 씻게 했다. 샤워가 끝나자 그 대원은 수사나의 이마에 총구를 겨누고 그녀를 침실로 이동시켰다.

수사나는 “그 사람은 내 이마에 총을 갖다댄 채 성적인 행위를 하도록 강압했다”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뜨거운 물을 뿌리고 구타를 가하는 등 고문이 이어지기도 했다.

구금된 지 3주가 지난 후에는 다른 인질들과 함께 고문을 당했다. 코와 입에 테이프를 붙이고 발이 묶인 채 소파 사이에 걸린 막대기에 닭처럼 매달린 적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녀는 석방 직전 하마스가 영상을 촬영할 때, 석방이 취소될까 두려워 하마스로부터 좋은 대접을 받은 것처럼 행동했다고 밝혔다.

수사나는 작년 11월30일, 다른 인질 100여명과 함께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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