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건강보조제 ‘붉은 누룩’ 먹고 4명 사망…“어디까지 팔렸는지도 몰라”

박윤희 2024. 3. 2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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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열도가 '붉은 누룩'에 비상이 걸렸다.

'홍국'(붉은 누룩) 성분이 함유된 고바야시제약 건강보조식품을 복용 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4명으로 늘었고, 100명이 넘는 환자가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닛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고바야시 제약은 붉은 누룩 건강식품을 섭취한 소비자 2명이 새로 숨졌다고 28일 발표했다.

 새 사망자 2명 가운데 1명은 2021년 이래, 다른 한명은 2022년 초에 붉은 누룩 건강식품을 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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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붉은 누룩' 건강식품 섭취 사망자 4명으로 늘어
고바야시제약, 제품 리콜… 조사 착수
"일본 여행 시 주의해야"

일본 열도가 ‘붉은 누룩’에 비상이 걸렸다. ‘홍국’(붉은 누룩) 성분이 함유된 고바야시제약 건강보조식품을 복용 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4명으로 늘었고, 100명이 넘는 환자가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식약처 제공)
닛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고바야시 제약은 붉은 누룩 건강식품을 섭취한 소비자 2명이 새로 숨졌다고 28일 발표했다. 신장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이 생전에 해당 제품을 사용했다고 유족이 연락해오면서 관련 사실이 드러났다고 한다. 새 사망자 2명 가운데 1명은 2021년 이래, 다른 한명은 2022년 초에 붉은 누룩 건강식품을 섭취했다.

이로써 건강식품을 먹고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4명으로 늘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사망자가 2명 더 파악된 데 대해 “원인 특정을 추진한 다음 재발 방지를 위해 어떠한 시책이 필요한지 정부로서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모든 대응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요미우리신문은 제약사가 제공한 원료 6.9t의 유통처가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고바야시 제약은 지난해 붉은 누룩 원료를 18.5t 생산했다. 자사 건강기능식품용 2.4t 외에 16.1t을 거래처 52개 기업에 판매했다.

특히 이 가운데 건강기능식품용 6.9t에는 일부 신장 질환 등 증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알 수 없는 성분’이 포함됐다. 남은 9.2t은 색깔이나 맛을 위해 넣는 식품용이다. 여기에는 ‘알 수 없는 성분’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고바야시 제약은 밝혔다. 원료를 공급받은 52개사는 식품기업, 화장품 기업, 상사 등이다. 

붉은 누룩이란 쌀 등 곡류의 일종인 붉은 누룩 균을 번식시켜 만든 것으로 이전부터 식품의 착색료 등으로 사용돼 왔다. 일본에서는 붉은 누룩에 ‘로바스타틴(Rosuvastatin)’이라는 성분이 혈중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작용이 있다고 알려졌다. 붉은 누룩을 사용한 건강기능식품 등이 많이 판매됐다.

오사카(大阪)시는 고바야시 제약에게 문제가 된 제품 3개 약 100만 개의 관련 제품을 회수하도록 명령한 상태다. 오사카시는 고바야시 제약이 본사를 두고 있는 곳으로, 이들 3개 제품에 유해한 물질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3가지 제품은 고바야시 제약이 제조한 ▲붉은 누룩 콜레스테롤 헬프 ▲나이시('내장지방'의 줄임말) 헬프+콜레스테롤 ▲낫토 웃키나제 사라사라 쓰부 골드 등이다.

오사카시는 원료를 제공받은 52개사에 대한 유통 경로 등도 조사하고 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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