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뻘건 사방, 50m 앞도 안 보인다… 중국 황사 발원지 근처 상황

문지연 기자 2024. 3. 2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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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몽골 지역에서 촬영된 영상. 황사 때문에 사방이 붉게 변해 있다. /웨이보

28일 전국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중국발(發)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유입되면서 ‘황사비’가 내리고 있다. 올봄 ‘노란 불청객’이 평년보다 자주 찾아올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소셜미디어에는 이미 흙먼지에 점령당한 중국 내 대기 영상 등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중국 내몽골 지역에서 발원한 황사가 국내로 유입되면서 28일과 29일 내리는 비에 섞이겠다. 29일 미세먼지 농도가 약간 낮아질 수는 있으나, 비가 그친 뒤 30일부터는 찬 북풍이 불면서 하강 기류가 형성돼 다시 황사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최소 이번 주말까지는 대기질이 ‘나쁨’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내몽골 지역에서 촬영된 사진들. 황사 때문에 사방이 붉게 변해 있다. /웨이보/더우인
중국 내몽골 지역에서 촬영된 영상. 황사 때문에 사방이 붉게 변해 있다. /웨이보

중국은 이미 베이징, 상하이, 신장 등 대다수 주요 지역이 황사로 뒤덮인 상태다. 웨이보와 더우인 등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모래바람에 갇혀 사방이 뿌옇게 변한 사진들이 공유되고 있다. 특히 발원지인 내몽골 지역에서 촬영된 영상이 주목받고 있는데, 시뻘게진 하늘과 가시거리가 50m도 채 되지 않는 도로 풍경이 나온다. 눈앞에 있는 건물과 오가는 차들 역시 짙은 안개가 낀 듯 흐릿하다.

한편 올해는 평년보다 황사 현상이 잦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온다.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 등 발원지의 기온이 예년보다 높고 강수량이 매우 적어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기 때문이다. 이는 대규모 황사가 발생하기 좋은 조건이다. 여기에 모래 먼지를 우리나라로 옮기는 북서풍의 기압배치가 자주 만들어지며 황사 공습이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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