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잠드는 병 걸린 제자…2년째 업어 하교 돕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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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중학교 교사가 2년째 기면증(졸음증)을 앓는 제자를 등에 업어 집에 데려다주는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5일(현지시각) 오전 10시께 중국 남서부 충칭의 한 기숙형 중학교에 설치된 폐회로텔레비전(CCTV)에 촬영된 영상을 보면, 쉬롱진이라는 이름의 교사가 이 학교 2학년 학생을 등에 업고 계단을 조심스레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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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교사라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

중국의 한 중학교 교사가 2년째 기면증(졸음증)을 앓는 제자를 등에 업어 집에 데려다주는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5일(현지시각) 오전 10시께 중국 남서부 충칭의 한 기숙형 중학교에 설치된 폐회로텔레비전(CCTV)에 촬영된 영상을 보면, 쉬롱진이라는 이름의 교사가 이 학교 2학년 학생을 등에 업고 계단을 조심스레 내려갔다.
해당 영상에서 쉬롱진의 등에 업힌 학생은 깊은 잠에 빠진 듯 보였다. 학생의 담임 교사인 쉬롱진은 이날 아침 출근길에 기숙사 담당 교사로부터 ‘침실에서 잠이 든 학생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았다. 오전 수업이 끝나자마자 기숙사로 달려간 쉬롱진은 이 학생을 등에 업고 학생이 땅에 떨어지지 않게 그의 다리를 꽉 붙잡고 계단을 내려갔다. 1층에 도착한 쉬롱진은 그대로 학교 주차장에 세워둔 자신의 차로 학생을 업고 갔다.
쉬롱진이 이 학생을 등에 업고 집에 데려다준 것은 이날이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해 쉬롱진은 교실에서 잠들어 있던 이 학생을 처음 발견했다. 쉬롱진을 비롯한 교사들이 학생을 깨우기 위해 얼굴에 찬물을 뿌리고 코를 꼬집어도 소용이 없었다. 쉬롱진은 학생의 가족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학생의 진단명은 기면증이었다. 기면증은 수면 장애의 일종으로, 밤에 충분히 자도 낮에 갑자기 졸음에 빠져드는 증세를 보인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시작한 학생의 증상은 약간 호전됐다. 그러나 쉬롱진은 학생의 안전이 걱정돼 그가 기면증 증세를 보일 때마다 그를 등에 업어 집이나 병원에 데려다주기 시작했다. 쉬롱진은 25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이 학생의 기면증 증세는 일주일에 2∼3차례 나타났는데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학생을 등에 업고 계단을 내려가기는 쉽지 않다. 쉬롱진은 기숙사가 있는 학교 건물 4층에서부터 1층까지 몸무게가 약 40kg가량 나가는 학생을 업고 계단을 내려와야 한다. 그 뒤 주차장까지는 5분을 더 걸어가야 한다. 쉬롱진은 “학생이 넘어지는 것은 원하지 않아 천천히 걸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해당 학생은 부모가 이혼한 뒤 조부모와 함께 지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의 조부모는 “쉬롱진 덕분에 아이를 학교에 보낼 수 있었다”며 “쉬롱진은 정말 친절하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에 쉬롱진은 “학생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어느 교사라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유일한 소망은 학생의 기면증이 완치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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