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 위기시대, 한·중·일 협력 가장 중요...정상회담 속히 열어야”

신윤재 기자(shishis111@mk.co.kr) 2024. 3. 2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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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3개국이 모두 일련의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다. 그 어떤 나라도 혼자서 이 위기를 감당할 순 없기에 3개국간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27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중·일 협력 사무국(TCS) 이희섭 사무총장이 이날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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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섭 사무총장, 보아오포럼 참석해 밝혀
인터뷰하는 이희섭 TCS 사무총장. [SCMP 홈페이지 캡처]
“한·중·일 3개국이 모두 일련의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다. 그 어떤 나라도 혼자서 이 위기를 감당할 순 없기에 3개국간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27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중·일 협력 사무국(TCS) 이희섭 사무총장이 이날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것이 마지막이다.

이 사무총장은 글로벌 위기에 맞서기 위해 협력과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는 점에서 “올해 약 4년 반 만에 정상회의 개최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3국 정부가 (그동안) 정상회의를 준비해 왔다”면서 “가까운 시일 내 3개국 정상회담이 열리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무총장은 한·중·일 3국이 직면한 도전과제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북한의 미사일 도발, 지정학적 긴장, 공급망 문제 등을 꼽았다. 북한 도발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잦은 미사일 발사는 지역안정을 위협하고 있다”며 “긴장은 3국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미·중 간 긴장이 3국 협력의 걸림돌이란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중·일 경제가 긴밀하게 통합돼 있다”며 3국 국민의 경제생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도 했다. 또 “한·중·일 3국 협력은 현재가 아닌 미래 지향적 지역 협력” 이라며 젊은 층 등 국민 간 ‘풀뿌리’ 교류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온라인 미디어와 SNS가 젊은이들로 하여금 다른 나라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나 오해를 증폭시킬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현재 순회 의장국인 한국은 당초 지난해 말이나 올해 초 정상회의가 개최될 것으로 예상한 반면, 지난달 일본 언론들은 중국이 옵션을 저울질하면서 빨라도 5월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한·중·일 외교장관들은 작년 11월 부산에서 만나 3국 정상회의에 필요한 준비에 속도를 내기로 했지만, 여전히 구체적인 일정은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 본부를 둔 TCS는 한·중·일 3국 협력체제 산하 각종 협의체 운영을 지원하고 협력 사업을 발굴·지원하는 등의 역할을 맡는 3국 정부 간 국제 협의체다. 2010년 5월 한·중·일 정상회의 합의에 따라 2011년 9월 공식 출범했으며, 세 국가가 돌아가며 2년씩 사무총장을 맡는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지난 2008년 처음 개최됐으나, 약 4년 전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중단된 이래 아직까지 열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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