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보다 도전하지 않는 것이 최악” 12회 황당 주루사에도 염경엽 감독은 칭찬했다
[잠실=뉴스엔 안형준 기자]
염경엽 감독이 전날 무승부에도 선수들을 칭찬했다.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3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즌 팀간 3차전 경기를 갖는다.
LG 염경엽 감독은 이날 좌완 손주영을 선발로 내세운다. 선발 라인업은 박해민(CF)-홍창기(RF)-김현수(DH)-오스틴(1B)-문보경(3B)-박동원(C)-문성주(LF)-구본혁(SS)-신민재(2B)로 구성했다.
오지환은 전날 류지혁과 충돌 여파로 제외됐다. 염경엽 감독은 "손목이 조금 좋지 않다. 크게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관리 차원이다"며 "후반 대수비는 가능하다. 대타 여부는 선수 의사를 들어보고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전날 양팀은 12회 접전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LG는 잔루 15개를 남겼고 삼성도 잔루 11개를 남겼다. LG는 선발 최원태가 사사구 6개를 내주며 최악투를 펼쳤고 4.2이닝만에 강판됐지만 이지강이 2.1이닝을 막아내며 버텼고 결국 무승부를 기록했다. 연장 12회말에는 찬스에서 오지환이 주루사를 당하며 끝내기에 실패했다.
염경엽 감독은 "시즌을 치르다보면 안풀리는 경기가 있는데 그게 초반에 나왔다. 감독으로서 힘들고 답ㄷ바하지만 이런 경기도 있다"며 "이 안에서 풀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타격 쪽에서는 안풀렸다. 장타가 나와야하는데 나오질 않는다. 그래도 투수 쪽에서는 풀려가고 있다"고 돌아봤다.
염 감독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상대 분위기를 끊어낸 이지강을 칭찬했다. 염 감독은 "불펜을 1년 동안 무리없이 운영하려면 롱릴리프가 일주일에 두 번은 던져줘야 한다. 그래야 불펜에 휴식을 줄 수 있고 과부하가 걸리지 않는다"며 "이지강이 지금 타격감이 좋은 삼성 타선을 잘 극복하고 막아줬다. 덕분에 지지않을 수 있었다. 그런 부분들이 좋았다. 첫 등판부터 좋았으니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지강은 계속 2-3이닝, 길게는 4이닝을 50구 이내로 던지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이틀을 쉬면 등판할 수 있도록 기용할 것이다"고 밝혔다.
12회말 오지환은 1사 1,2루 찬스에서 3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견제에 아웃됐다. 결정적인 실패였지만 염 감독은 오히려 오지환을 칭찬했다.
염경엽 감독은 "상대의 빈틈이 보였기에 시도한 것이다"며 "선수들에게 늘 약점을 찾았을 때 도전하라고 강조한다. 성공했다면 승리에 엄청난 도움이 되는 플레이였을 것이다. 죽는(아웃되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죽는다는 두려움 때문에 도전하지 않는 것이 최악이다. 도전하지 않으면 비전도 없다.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이었고 시도는 좋았다. 오지환이 잘못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승부하지 않는 팀은 이길 수 없고 작년에도 그렇게 실패하면서도 도전했기에 결과물이 나온 것이다. 선수들도 이를 잘 알고있다"고 칭찬했다. 다만 디테일에 대한 부분은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부진한 최원태에 대해서는 "그래도 구위는 작년보다 좋아졌다. 제구도 경험이 있으니 조금씩 좋아지지 않을까 한다"고 우선 감쌌다. 염 감독은 "어제같은 경기가 반복되면 안된다. 그런 경기를 반복하면 불펜도 야수도 힘들다. 경기를 산만하게 만드는 것은 투수의 영향이 크다. 최원태도 이를 알고있고 보완할 것이다. 구종보다는 전체적인 공이 다 제구가 안됐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그래도 최원태가 4.2이닝을 끌고간 것만해도 다행이다. 하나만 맞았어도 경기 자체가 무너졌을 것이다"며 "어제는 실수가 많은 경기였다. 실수가 많았음에도 지지 않았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싶다. 초반에 끝났어야 할 경기였는데 끝까지 끌고 간 것도 우리의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전날 경기에 의미를 부여했다.(사진=염경엽/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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