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유리 안쪽도 닦아”…선수들이 마스터스를 사랑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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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는 정말 완벽하다. 한 남자가 가로등 유리를 빼 안쪽까지 닦는 걸 본 적이 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가로등일 뿐인데 말이다."
골프위크는 "마스터스를 주관·주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세부 사항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전설적인 수준"이라며 "대회장에서 쓰레기 한 조각조차 결코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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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내 잡초 본적 없어…디봇은 갓 자른 잔디로 대체”
“관계자들 선수에 대해 다 알아” 서비스도 훌륭
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37·호주)가 남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대해 한 말이다.
미국 골프위크는 28일(한국시간) “세부적인 관심의 차이가 마스터스를 최고의 대회로 만들었다”고 분석한 기사를 게재했다.
골프위크는 “마스터스를 주관·주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세부 사항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전설적인 수준”이라며 “대회장에서 쓰레기 한 조각조차 결코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스터스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관계자들이 코스를 어떻게 관리하고 선수들을 어떻게 응대하는지 인터뷰한 내용을 소개했다. 전설적인 선수 게리 플레이어(남아프리카공화국)는 코스 안에 잡초가 있는 걸 본 적이 없다며 “누군가 잡초를 발견했다면 그 그린 관리인은 해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튜어트 싱크(미국)는 밤새 폭풍우로 인해 거대한 나무가 쓰러지는 걸 봤는데 다음날 그 자리에 갔더니 마치 폭풍 피해가 없었던 것처럼 깨끗하게 치워져 있었다고 회상했다.
빌리 호셜(미국)은 “모든 디봇은 다음날 갓 자른 듯한 잔디로 대체돼 있다”고 말했고,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은 “코스 관리인들은 연습 라운드 때 선수들이 주로 어떤 거리를 남겨놓고 샷을 하는지 측정한다. 누구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며 만족해했다.
닉 프라이스(남아공)는 “오거스타 내셔널은 모든 걸 완벽하게 수행한다. 연습 시설도 별 5개의 품질을 갖추고 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고,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은 “그들이 하는 일 중 감동을 주지 않는 건 하나도 없다”고 극찬했다. 잭 존슨(미국)은 “정제된 코스”라며 “좋은 샷은 보상받고 좋지 않은 샷은 벌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코스 외적인 부분에 감동 받은 선수들도 많다. 해리스 잉글리시는 “로커룸을 관리하는 분들이 우리 이름을 기억하고 있다. 이야기를 많이 나눠보지 않았는데 나에 대해 다 아는 것 같다”고 밝혔고, 리키 파울러(미국)는 “내가 무엇을 잘 먹는지 스태프가 모두 기억하고 있다”며 놀라워했다.
디오픈 챔피언 브라이언 하먼(미국)은 “로커룸 안에 크리스피 도넛을 갖다놓는다”고 덧붙였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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