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국내 최초 화합물반도체 생태계 조성 '시동'

웨이브피아 등 7개 기업과 1340억대 투자협약
무안 MRO산단, 250여 신규 일자리 창출 기대

[무안=뉴시스] 송창헌 기자 = 김영록 전남지사가 28일 도청 정약용실에서 열린 ‘화합물반도체 기업 투자협약식’에 참석, ㈜웨이브피아, 제엠제코㈜, ㈜인프리즘, ㈜선코리아, 그린씨아이씨㈜, ㈜올인텍, ㈜코스텍시스 등 화합물반도체 7개 기업과 134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제공) 2024,03.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무안=뉴시스] 송창헌 기자 = 전남도가 '반도체 블루오션'이자 차세대반도체로 각광받는 화합물반도체 기업들을 유치, 국내 최초로 화합물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시동을 걸었다.

전남도는 28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웨이브피아, 제엠제코㈜, ㈜인프리즘, ㈜선코리아, 그릿씨아이씨㈜, ㈜올인텍, ㈜코스텍시스(서면) 등 화합물반도체 7개 기업과 134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업은 무안 항공정비(MRO) 산단을 중심으로 화합물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화합물반도체는 우주항공·통신·국방 등 국가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필요한 핵심부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폭증해 2021년 29억 달러였던 시장 규모가 오는 2030년 187억 달러로 예상된다.

도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해 목포대에 화합물반도체센터를 설립해 설계·제조·패키징 등 전주기적 토털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 관련 기업 집적화에도 힘쓰는 가운데 이번 전문기업 유치는 첫 성과로 꼽힌다.

특히, 투자 대상지역인 무안 항공정비 산단을 반도체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받기 위해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웨이브피아는 400억 원을 투자해 화합물반도체 설계와 후공정(패키징)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소와 우주항공 부품신뢰성 센터를 설립하고, 제엠제코㈜는 500억 원을 들여 전력 모듈 후공정연구소와 후공정 부품 양산공장 등을 건립키로 했다.

㈜인프리즘은 100억 원을 들여 화합물반도체 설계연구소와 무선통신시스템 제조센터를 세우고, ㈜선코리아는 20억 원을 투자해 모듈 상자 등 반도체 부품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또 그릿씨아이씨㈜는 10억 원을 들여 디자인하우스센터를 설립해 초광대역 무선통신센서 등을 생산하고, ㈜올인텍은 10억 원의 예산으로 반도체 측정 장비 유지·보수(솔루션) 센터를 건립키로 했다. ㈜코스텍시스는 300억 원을 투입, 전력반도체 열관리 연구센터 등을 건립, 반도체 방열 신소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으로 기업 유치가 마무리되면 무안에 250여 명의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상훈 ㈜웨이브피아 대표는 "입주예정인 기업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윤창출은 물론 전남경제 활성화와 지방소멸 극복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록 지사는 "설계, 후공정, 소재·부품·장비까지 관련 기업들이 무안 항공정비 산단에 더욱 더 집적화하게 됐다"며 "화합물반도체 생태계 조성은 물론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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