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량’으로 고독사 예방… 경기도 “AI의 사회적 가치 창출” [밀착 취재]

오상도 2024. 3. 2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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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휴대전화에 저장된 활동 정보나 통화·데이터 사용량 등을 활용해 1인 가구의 고독사를 예방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한다.

그동안 전력·통신·상수도 등의 이용량에 의존해 의존해 고독사 위험을 예측하던 데에서 벗어나 올해부터 진일보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앞으로는 스마트폰의 전원이 꺼져있는지, 통화나 데이터 사용량이 얼마나 증감하는지, 스마트폰에 기록되는 신체 활동량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등이 판단의 기준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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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전기사용량 등 데이터 분석해 고독사 예방
스마트폰 이용 추이·병력 정보 추가, 발달장애인도 AI로 돌봄서비스

경기도가 휴대전화에 저장된 활동 정보나 통화·데이터 사용량 등을 활용해 1인 가구의 고독사를 예방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한다. 그동안 전력·통신·상수도 등의 이용량에 의존해 의존해 고독사 위험을 예측하던 데에서 벗어나 올해부터 진일보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28일 도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의 인공지능 활용 ‘1인 가구 고독사 예방 및 대응 서비스’는 인공지능이 주 1회 대상자에게 전화를 걸어 이상징후를 감지하는 것을 기반으로 한다.
27일 경기도청에서 개최된 도정 열린회의. 경기도 제공
아울러 전기·물 등의 사용량이 부가적으로 고독사 위험을 줄이는 데 사용돼왔다. 특정 기간 이용량이 없거나 감소하면 곧바로 일선 시·군의 복지 담당자가 서비스 이용자를 찾아 안부를 확인했다. 수혜자와 시·군 복지담당자, 모니터링 담당자 등이 함께 참여하는 통합 돌봄 플랫폼의 핵심이다. 

도는 이 같은 서비스 운영을 위해 한국전력과 SKT, KT 등에서 통신 관련 데이터를 구매해 매일 오전 4시에 전날 데이터를 분석하고 위험단계를 상황별로 판단했다.

올해부터는 위기예측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돌봄 대상자의 스마트폰 활동 정보를 활용하는 서비스를 추가 도입한다.
27일 경기도청에서 개최된 도정 열린회의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오른쪽)가 “AI에 기반을 두고 도정의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앞줄 오른쪽 두 번째는 오병권 제1행정부지사. 경기도 제공  
지금까지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전기·수도 등의 자동 계측장비가 있거나 SKT, KT 이용자만 가입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스마트폰의 전원이 꺼져있는지, 통화나 데이터 사용량이 얼마나 증감하는지, 스마트폰에 기록되는 신체 활동량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등이 판단의 기준으로 활용된다.

아울러 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경기도의료원, 서울대병원 등과 협력해 만성질환, 우울증 등 의료정보도 추가해 고독사 예방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시·군 공모를 거쳐 5월쯤 3~4개 시·군을 대상으로 추가 서비스 실증을 한 뒤 하반기에 전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게 된다.
지난 12일 경기도 광교 청사에서 열린 인공지능 관련 포럼. 경기도 제공
도는 최중증 발달장애인의 도전 행동을 분석하고 교정을 지원하는 ‘발달장애인 AI 돌봄서비스’도 올해부터 현장 실증에 나선다.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해 9개 도전 행동을 식별하고 자동 저장·기록해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도록 했다.

김현대 경기도 미래성장산업국장은 “인공지능을 선하게 활용하려는 도의 노력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전날 주재한 도정 열린 회의에서 “도정 업무 전반에 AI 도입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달 12일 도청에서 열린 ‘AI, 기회와 도전’ 포럼에서도 “세상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대한민국의 경쟁력에 기여한다”며 인공지능의 활용을 언급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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