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무섭게 치솟네”…올해만 26% 급등에 ‘20만닉스’ 바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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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반도체 훈풍에 SK하이닉스 주가가 '20만닉스'(주당 20만원)을 눈앞에 뒀다.
외국인 순매수 1, 2위 종목은 삼성전자(2조3274억원), SK하이닉스(7295억원)로 반도체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여기에 SK하이닉스가 미국 인디애나주에 반도체 패키징 공장 부지를 짓는다는 소식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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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3000원(1.66%) 내린 17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전날 18만3000원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뒤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8만1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종가 기준 8만원대를 기록한 건 지난 2021년 12월 28일(8만300원)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두 종목을 거침없이 담으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 순매수 1, 2위 종목은 삼성전자(2조3274억원), SK하이닉스(7295억원)로 반도체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반도체주에 몰린 배경에는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미국발 인공지능(AI) 모멘텀의 수혜로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엔비디아가 개최한 AI 개발자 컨퍼런스를 통해 AI 테마 기대감이 커진 상황에서 마이크론의 깜짝 실적도 이어지며 호재로 작용했다.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은 SK하이닉스가 AI 반도체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선점한 데다 HBM 5세대인 HBM3E도 엔비디아에 가장 먼저 납품을 시작하면서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SK하이닉스가 미국 인디애나주에 반도체 패키징 공장 부지를 짓는다는 소식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조 4741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도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리며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달 들어 목표가를 상향한 증권사는 14곳이나 됐다.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곳은 다올투자증권으로, 기존 19만원에서 23만6000원으로 상향했다.
이외에도 NH투자증권(17만원→21만원), KB증권(18만원→21만원), 키움증권(16만원→19만원), 신한투자증권(16만원→22만원) 등이 일제히 목표가를 올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올 하반기 경쟁사의 신규 진입 전망에도 엔비디아향 HBM의 높은 시장 지배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업체간 AI 군비 경쟁이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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