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효과… 학생들 고강도 활동 증가, 비만율 30%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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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기에 치솟았던 학생 비만군 비율이 지난해 다시 30% 아래로 내려왔다.
지난해 우울감 경험 비율은 남학생 21.4%와 여학생 30.9%로, 2022년보다 각각 2.8%포인트, 2.6%포인트 줄었다.
체질량지수(BMI) 기준 과체중과 비만을 더한 비만군 학생 비율은 2년 연속 감소했다.
읍·면 지역 비만군 학생 비율은 34.4%로, 도시 지역(28.7%)보다 5.7%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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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군 줄었으나 지역 편차... 전남 37.1% 최고
주 3회 이상 단맛 음료 마시는 학생들 늘어
코로나19 유행기에 치솟았던 학생 비만군 비율이 지난해 다시 30% 아래로 내려왔다. 우울감, 스트레스 등 정신건강 지표도 개선됐다. 일상 회복이 본격화하면서 주 3회 이상 고강도 운동을 하는 학생들이 크게 늘어난 것이 심신 건강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8일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은 2023년 초·중·고교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전국 1,009개교 8만7,182명 대상)와 청소년 건강행태 조사 결과(800개교 5만2,880명 참여)를 각각 발표했다.
지난해 우울감 경험 비율은 남학생 21.4%와 여학생 30.9%로, 2022년보다 각각 2.8%포인트, 2.6%포인트 줄었다. 스트레스 인지율도 남학생이 같은 기간 36.0%에서 30.8%로, 여학생이 47.0%에서 44.2%로 각각 감소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코로나19 때 원격 수업이 증가하면서 학생들이 받는 스트레스와 우울감이 높아졌다가 지난해 일상 회복이 되면서 정신건강이 좋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체질량지수(BMI) 기준 과체중과 비만을 더한 비만군 학생 비율은 2년 연속 감소했다. 2021년 30.8%, 2022년 30.5%에서 지난해 29.6%로 내려왔다.
다만 지역별 격차는 꽤 컸다. 읍·면 지역 비만군 학생 비율은 34.4%로, 도시 지역(28.7%)보다 5.7%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전남(37.1%)의 비만군 비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제주(35%) 경북(34.7%) 순이었다. 서울은 27.3%로 전국 평균보다 2.3%포인트 낮았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비만 비율 등 일부 지표는 시도 간 차이가 있었다"며 "관계부처 및 시도교육청과 적극 협력해 건강증진교육을 강화하고, 예방 효과가 큰 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신체활동을 활발히 하는 학생은 늘었다. 주 3일 이상 고강도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학생 52.1%, 여학생 29.6%로 전년 대비 4.8%포인트, 3.3%포인트로 비교적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근력 강화운동 실천율도 남녀가 각각 0.8%포인트, 1.6%포인트 늘어난 38.5%, 11.7%로 집계됐다. 주 5일 이상 하루 60분 신체활동 실천율도 남학생 24.6%, 여학생 9.2%로 전년 대비 각 1.2%포인트, 0.4%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액상과당 함유 제품 등 건강에 좋지 않은 단맛 음료를 자주 마시는 학생들은 늘었다. 주 3회 이상 단맛음료(과즙 음료, 가당 우유 등)를 마시는 학생 비율은 남학생 69.4%, 여학생 60.0%로 전년 대비 2.0%포인트, 0.4%포인트 늘었다. 시·도별로는 전남 학생(68.3%)이 단맛 음료 섭취 비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경북(67.3%) 충북(66.5%) 순이었다.
청소년 흡연율은 전체적으로 감소했으나 여학생은 줄지 않고 있다. 궐련형 일반담배 흡연율은 남학생 5.6%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감소했으나, 여학생 2.7%로 전년과 동일했다.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남학생이 0.7%포인트 감소한 3.8%인 반면, 여학생은 0.2%포인트 오른 2.4%였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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