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최고 연봉, 5년 보장'...알리, 한국 유통사 직원 끌어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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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중국 e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가 국내 유통사 경력 직원들을 대거 영입 중으로 확인됐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알리는 지난해부터 국내 유통사 경력 직원을 수시로 모집 중이다.
국내 유통사들이 최근 경영 효율화를 위해 희망퇴직을 받는 등 인력 감축에 나선 상황이어서 알리를 비롯한 중국 e커머스 업체의 한국 직원 영입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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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직 대폭 확대...강남구 삼성동에 사무공간 추가 마련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중국 e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가 국내 유통사 경력 직원들을 대거 영입 중으로 확인됐다. 알리 측은 '업계 최고 수준 연봉', '5년 근속 보장' 등의 조건을 제시하며 인력을 끌어모으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알리는 지난해부터 국내 유통사 경력 직원을 수시로 모집 중이다. 알리는 국내 법인 직원이 단기간 급증하자 기존에 본사로 활용한 중구 남산 사무실 외에 강남구 삼성동에 추가로 사무 공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상품기획(MD), 마케팅, 개발 분야에선 국내 주요 e커머스 업체 퇴직자가 다수 입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리는 대외 이미지 개선을 위해 홍보 분야 인력도 확충할 예정이다. 최근 국회, 정부 등 대관 업무 담당으로 11번가 출신 직원을 선발했다.
알리는 특히 전문성을 갖춘 고급 인력 확보를 위해 유통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과 최소 5년 근속 보장 조건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소 근속연수 보장 조건은 2010년대 초반 중국 게임 업체들이 한국 개발자를 거액의 연봉을 주고 영입한 뒤 노하우를 얻어 1~2년 만에 철수한 전례가 있어 중국 업체 입사를 기피하는 직원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알리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했다.
국내 유통사들이 최근 경영 효율화를 위해 희망퇴직을 받는 등 인력 감축에 나선 상황이어서 알리를 비롯한 중국 e커머스 업체의 한국 직원 영입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마트는 지난 25일 창사 31년 만에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전사적 희망퇴직을 결정했고, 11번가는 지난해 말 이후 3개월 만에 2차 희망퇴직을 실시 중이다.

이미 알리 이직을 확정한 뒤, 기존 직장에서 희망퇴직을 신청한 사례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한 e커머스 업체 관계자는 "최근 회사 측에 희망퇴직을 진행해 달라고 직접적으로 요구한 직원들이 있다"고 했다. 알리 관계자도 "입사 희망자 중 국내 유통사 근무 경력자도 다수 있다"고 했다.
알리가 최근 국내에 1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공개하고, K-베뉴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점도 이직 거부감을 낮춘 요인으로 꼽힌다. 한 유통사 직원은 "알리가 국내 시장에서 급성장 중이고 투자를 대폭 늘리겠다고 했기 때문에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는 국내 유통사보다 근무 여건이 좋을 것이란 인식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알리 측도 국내 시장에서 장기간 활동하겠다는 입장이다. 알리 관계자는 "현재 알리가 진출한 세계 150여 개 국가 중 한국 시장 매출은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큰 시장"이라며 "단기간에 한국 시장에서 사업을 철수할 계획이라면 대규모 신규 투자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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