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의 아버지 “엔비디아 올랐다고 겁먹지 마라…이제 시작이다”

홍성용 기자(hsygd@mk.co.kr) 2024. 3. 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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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ACE 반도체 간담회
배 사장 “투자는 5년 , 10년 후 미래 봐야”
‘글로벌반도체TOP4 Plus’ ETF 상장 후 수익 1위
크리스 밀러 교수 “반도체 진입장벽 더 높아질 것”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엔비디아 주가가 급등하며 밸류에이션 우려가 있지만 위축될 필요 없다”

28일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은 ‘시대의 아이콘 반도체, 어떻게 바라보고 투자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한투운용 간담회에서 “모든 산업에 인공지능(AI)이 활용될 것이고, 반도체는 AI 발전의 핵심 요소이기에 가격과 관계없이 포트폴리오에 반드시 담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배 사장은 “반도체 내 특정 업종, 종목에 집중하면 업황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며 “메모리, 비메모리, 파운드리, 소부장을 포트폴리오에 담은 ETF(상장지수펀드)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배 사장은 여의도 증권가에서 ‘ETF의 아버지’로 꼽힌다. 삼성자산운용에 재직하던 2002년 국내서 처음으로 ETF 상품을 만든 장본인이어서다.

그는 “투자는 현재 시점이 아니라 5년, 10년 후의 미래를 보고 하는 것이다. 가격이 너무 올랐다고 겁먹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배 사장은 또 “과거 첫 번째로 PC가 반도체 수요를 이끌었고 두 번째로는 스마트폰과 데이터센터가 수요를 만들었다. 이번에는 AI가 수요를 높이고 있는데 아직 시작하는 시점이라 5년, 10년을 보면 이보다 더 좋은 전망이 없다”고 제안했다.

이날 간담회 기조연설은 반도체 관련 베스트셀러인 ‘칩 워(Chip War·반도체 전쟁)’ 저자 크리스 밀러 미국 터프츠대 교수가 맡았다.

밀러 교수는 “AI 시스템이 고도화하며 고성능 칩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진일보한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선 물리학, 화학, 재료과학에 대한 우리 지식 한계를 시험하는 수준의 기술 발전이 필요한 만큼 연구개발(R&D)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반도체 테마는 소수 국가의 기업이 독점하는 구조가 더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유는 막대한 자본과 함께 숙련된 고급인력이 필요해서다.

밀러 교수는 “반도체 산업은 수년간의 연구 개발과 막대한 자본 투자를 통해 해자(moat)를 구축한 소수 기업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더욱이 반도체 제조가 더욱 복잡해지면서 진입 장벽은 더 높아지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밀러 교수는 이어 “반도체 장비를 만들 수 있는 기업은 전 세계 5개(네덜란드 1개, 미국 3개, 일본 1개)뿐이며, 첨단 반도체 설계비용은 나날이 뛰고 있다. 제조 단계 전 설계하는 데만 1개당 비용이 1억달러가 넘게 든다”면서 “진입 장벽이 높아질수록 상위 기업으로의 집중 구도가 더욱 공고화된다. 반도체 시장을 이해하기 위해 독점 기업에 대한 분석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사로 나선 메리츠증권의 김선우 연구원은 “AI 반도체 시장은 오는 2027년까지 1370억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이라며 “국내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2·4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여 4·4분기 성장세로 전환, 올해 하반기엔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김승현 한투운용 ETF컨설팅담당은 자사 상품인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를 소개했다. 그는 “반도체 투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을 반영한 상품 선별이 중요하다”며 “ACE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는 AI발 반도체 산업의 수혜가 반영된 상품으로, 2022년 11월 이후 국내 반도체 ETF 수익률 1위(126.75%, 레버리지 제외)를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이달 27일 종가 기준 ACE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의 1년 수익률은 85.82%, 6개월 수익률은 64.68%다.

김 담당은 이어 “해당 ETF는 글로벌 반도체 영역별 1위 종목에 집중 투자 및 미국 중심의 4개국 반도체 동맹 분산 투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며 “상장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향후 성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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