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2부, 3부 간에도 승강제 도입… 세미프로의 '프로' 진입 문 열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7년부터 K리그 2부와 3부 간에 승강제가 실시됨에 따라 국내 세미프로 구단의 프로 진입 문이 활짝 열린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프로축구연맹과 합의 끝에 2부와 3부 간, 그리고 4부와 5부 간 승강제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준비 없이 도입하면 승강 거부 사례 나올 수도"
2027년부터 K리그 2부와 3부 간에 승강제가 실시됨에 따라 국내 세미프로 구단의 프로 진입 문이 활짝 열린다. 같은 시기 세미프로(4부)와 아마추어(5부) 간에도 승강제가 도입된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프로축구연맹과 합의 끝에 2부와 3부 간, 그리고 4부와 5부 간 승강제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승강제 도입 시점은 2027년으로, 2026년 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승강팀이 결정된다.
프로축구인 1부 리그부터 동호인 축구인 7부 리그까지 국내 성인 축구 전체에 승강시스템이 도입된 건 프로축구가 출범한 1983년 이후 44년 만이다. 현재 국내 축구는 프로(K리그 1, 2부)와 세미프로(3, 4부), 아마추어(5, 6, 7부)로 나뉘어 있으며 승강제는 각 단계에서만 운영됐다.
협회와 연맹의 합의 내용에 따라 3부 팀이 2부로 승격하려면 연맹이 규정한 'K리그 클럽 라이선스'를 취득한 뒤 3부 리그에서 우승을 해야 한다. K리그 클럽 라이선스는 경기장 시설이나 사무국 인력 규모, 유소년팀 육성 등 여러 부문에서 구단이 프로팀으로 갖춰야 할 기본 항목들을 정해놓은 것이다. 만에 하나 2026년 시즌에 기준을 충족하는 3부 팀이 없을 경우, 2부 팀의 강등도 없도록 했다. 2부 최하위팀과 3부 최상위팀 간의 승강플레이오프 시행 및 자동승강 등 세부 시행방법은 추후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4부와 5부 간 승강도 같은 방식으로 이뤄진다. 다만 5부에서 4부로 승격하는 팀이 생겨도 4부 팀의 강등은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했다. 협회 관계자는 "세미프로인 4부와 동호회 선수들이 뛰는 5부 간 환경차이를 고려해 일시적으로 강등을 보류했다"고 설명했다.
승강제를 국내 축구 전반에 도입한 것에 대해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아직 2부와 3부는 물론, 4부와 5부 사이에도 격차가 크다 보니 현실적으로 승강제를 도입한다 해도 이를 반길 팀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일련의 준비 없이 무턱대고 시스템부터 도입했다간 과거 고양국민은행, 울산미포조선처럼 승격을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고양국민은행과 울산미포조선은 각각 2006년, 2007년에 내셔널리그(N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해 K리그 승격 자격을 얻었지만, 승격을 거부해 징계를 받았다. 당시 승격 거부 사유를 정확히 밝히진 않았지만 운영비 부담 등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손흥민 동료 히샬리송, 우울증 고백… "모든 걸 포기하고 싶었다" | 한국일보
- 김강민 타석 불러낸 조병현의 '낭만 야구'..."사실 볼카운트 착각했어요" | 한국일보
- 류현진 빼고 모두 선발승, '선발 왕국' 한화...다음은 문동주 차례 | 한국일보
- '갈등 빚은' 손흥민-이강인 뜨겁게 포옹하며 자축... | 한국일보
- 'A매치 데뷔 골' 박진섭 "골 넣는 상상, 현실 돼 놀랐다" | 한국일보
- 황선홍 "좋은 감독님 오실 것"... A대표팀 차기 사령탑 가능성 일축 | 한국일보
- 손준호 측 "인권 탄압 없었다… 정신적, 신체적 준비 되면 복귀 추진" | 한국일보
- 올여름 손흥민-김민재 맞대결... 토트넘 vs. 바이에른 뮌헨 '친선전' 열린다 | 한국일보
- '봄 농구' 대진 완성...이제 관심은 4위 주인과 개인상 | 한국일보
- 마제스티골프, 고반발·직진성 갖춘 프레스티지오 13 출시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