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2루수 천성호 성장에 ‘천군만마’
최다 안타·타율 1위 ‘불꽃 방망이’로 초반 부진 팀에 큰 위안 안겨
프로야구 KT 위즈가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개막 후 4연패 늪에 빠지며 최하위로 처져있다.
매년 개막 후 한 달간은 부진에 허덕이는 ‘슬로 스타터’라는 점을 감안해도 초반 부진은 팀 전체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밖에 없다.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웃을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내야수 천성호(26)의 성장이다.
광주 진흥고-단국대를 졸업하고 지난 2020년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KT에 입단한 천성호는 주로 백업으로 활약했다. 이후 상무에 입대해 2023년 퓨처스리그서 타율 0.350으로 남부리그 타격왕을 차지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KT에 돌아온 천성호는 스프링캠프서 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이번 시즌 팀의 주전 2루수로 낙점받았다.
지난 23일 삼성 라이온즈와 개막전서 4타수 2안타, 1득점, 1도루로 활약했고, 2차전서는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26일 두산과 1차전서는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3경기 모두 8번타자로 나섰지만, 테이블 세터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이어 27일 두산과 2차전서는 2번 타자로 기용돼 테이블 세터 역할을 맡았고, 4타수 2안타, 3득점, 1볼넷으로 이강철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올 시즌 4경기서 타율 0.625, 10안타로 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중심타선인 박병호·황재균·김민혁 등이 부진한 상황서 천성호의 활약은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이에 유한준 KT 타격 코치도 “뛰어난 컨택을 가진 교타자”라고 호평했다.
이강철 감독은 “천성호라도 잘 쳐줘서 그 점을 위안으로 삼고 있다”면서 “지난 개막 2연전서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했고, 당분간 천성호에게 많은 기회를 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이어 “타격과 수비 모두 어느 정도 갖췄고, 우리 내야진에 ‘뛰는 선수들’이 없었는데 뛸 줄 안다”고 칭찬했다.
새로운 ‘스타 탄생’에 팬들의 관심도 뜨겁다. 구단 관계자는 “지난 시즌 상무에 있었던 터라 다른 선수들과 제작 수량이 다르긴 하지만, 올 시즌 온·오프라인서 천성호 유니폼 마킹이 모두 팔렸다”며 “앞으로 더 많은 구매가 예상돼 2차 입고를 요청한 상태다”라고 전했다.
주전 유격수 심우준의 군 입대 공백과 박경수의 노쇠화로 내야에 대한 걱정이 많았던 KT에 천성호의 활약은 분명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임창만 기자 lc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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