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타율 3위- 득점권 타율 3위. 잘치는 것 같은데... 고개 저은 염갈량 "지금은 불펜 조기 투입 불가. 타격 좋지 않아"[잠실 코멘트]

권인하 2024. 3. 2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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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상으로는 좋은데 좋은 느낌이 아니다.

잘되는 것 같지 않은데 수치는 좋으니 오히려 답답하다.

잘치는 것 같은데 득점을 하지 못한다.

타격이 좋지 않을 땐 지난해처럼 선발이 좋지 않다고 빠르게 불펜을 투입할 수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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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4.03.26/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경기, 연장 12회말 1사 1,2루 LG 오지환이 주루사를 당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3.27/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경기, 연장 10회말 LG 박동원이 삼성 김재윤의 투구에 헛스윙을 한 후 헬멧이 벗겨지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3.27/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수치상으로는 좋은데 좋은 느낌이 아니다. 잘되는 것 같지 않은데 수치는 좋으니 오히려 답답하다.

LG 트윈스의 초반 타격이 이상하다. 잘치는 것 같은데 득점을 하지 못한다. 득점권에서 못치나 싶은데 기록을 보면 그것은 또 아니다. 그런데 점수가 잘 나지 않는다. 경기는 답답하게 흘러간다.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와의 4경기를 치른 LG의 초반 성적은 2승1무1패. 나쁘지는 않다. 우승 후보인 KT 위즈가 4연패에 빠졌고, 한국시리즈 7년 연속 진출의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롯데 자이언츠도 4연패인 것과 비교하면 나쁘지 않지만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조금은 아쉬운 성적이다.

23일 개막전서 류현진을 무너뜨리며 한화에 8대2로 승리한 것까지는 매우 좋은 출발이었다. 그러나 24일 추격을 하다가 멈추더니 필승조가 추가점을 내주고 4대8로 패했다. 26일 삼성전에선 홍창기가 김재윤에게서 동점 솔로포를 치고, 문성주가 오승환을 상대로 끝내기 를 무너뜨리며 멋진 역전승을 거뒀지만 27일엔 2-2 동점에서 12회 연장까지 접전 끝에 끝내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4경기 동안 LG의 팀타율은 2할8푼4리로 두산 베어스(0.317) KIA 타이거즈(3경기 0.299)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득점은 18득점으로 전체 6위에 그친다. 개막전 8득점을 빼면 3경기서 10득점에 머물렀다. 경기당 평균 3.3득점이다.

득점권 타율이 떨어지는가 봤지만 3할2푼6리로 역시 전체 3위였다.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경기, 8회말 2사 1,2루 삼성 1루수 오재일이 LG 박해민의 강습타구를 잡아 아웃처리하며 안도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3.27/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경기, 6회말 2사 3루 LG 문성주가 1타점 동점타를 치고 정수성 1루 코치와 환호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3.27/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경기, 1회말 1사 2루 LG 김현수가 1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3.27/

가장 떨어지는 수치는 장타율. 시즌 장타율은 3할5푼5리로 전체 4위로 나쁘지 않지만 주자가 있을 때 장타율이 3할1푼5리로 전체 꼴찌였다. 즉 주자가 있을 때 큰 것이 안 나오다보니 득점력이 떨어지는 상황인 것.

LG 염경엽 감독도 "지금 우리 타격이 좋은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선수 개개인의 타격 밸런스는 좋은 편인데 응집력이 잘 나오지 않는다"라고 했다.

염 감독을 그러면서 선발 야구를 강조했다. 타격이 좋지 않을 땐 지난해처럼 선발이 좋지 않다고 빠르게 불펜을 투입할 수 없다는 것.

염 감독은 "불펜을 조기 가동하는 첫번째 요건은 타격이다. 타격이 좋아야 점수를 뽑는다는 계산하에 불펜을 가동해 이긴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 "만약에 타격이 좋지 않을 경우에 불펜을 조기에 가동했을 때 경기에 지면 불펜은 불펜대로 다 써 그 충격이 몇 경기에 미치게 된다. 타격이 좋지 않으면 선발을 되도록 오래 써야 한다"라고 했다.

염 감독의 말을 그대로 보여준 경기가 27일 삼성전이었다. 선발 최원태가 불안했으나 5회까지 던졌다. 그러나 1-1 동점이던 5회초 역전을 허용하자 염 감독은 불펜을 가동. 이후 LG는 이지강을 시작으로 김진성 유영찬 백승현 최동환 이우찬 등이 등판해 12회까지 삼성 타선을 단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하지만 염 감독의 염려대로 타선이 끝내 터지지 않았다. 찬스가 몇차례 있었지만 결국 한방이 나오지 않았고 2대2 동점으로 경기가 끝났다.

이날 LG는 11개의 안타와 4사구 9개를 얻었지만 단 2득점에 그쳤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현재 LG에게 맞는 말이다. 염 감독은 시즌 초반에 승부를 걸고 있는 상황. 좀 더 집중력을 보여야 하는 LG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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