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춤 추던 히샬리송, 남몰래 아팠다...“우울증에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해” 폭풍 오열

김아인 기자 2024. 3. 2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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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샬리송이 최근 자신의 힘들었던 심경을 이야기했다.

지난해 히샬리송은 숨겨둔 이야기를 꺼냈다.

히샬리송은 브라질 'ESPN'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훈련에 가기 전에 집에 가고 싶었고 내 방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머리 속에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몰랐다. 심지어 아버지에게 가서 포기하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렇게 말하는 건 좀 슬픈 일이다. 나와 함께 내 꿈을 쫓아준 아버지에게 가서 '아빠, 나 포기하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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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샬리송, 토트넘 영입 후 첫 시즌 '3골'
지난 10경기 9골 부활
월드컵 후 우울증 고백
사진=게티이미지. 히샬리송이 최근 자신의 힘들었던 심경을 이야기했다.

[포포투=김아인]


히샬리송이 최근 자신의 힘들었던 심경을 이야기했다.


히샬리송은 에버턴에서 기량을 만개했다. 모든 공식전 152경기에 나서 53골을 기록했다. 활약에 힘입어 지난 2022-23시즌을 앞두고 6000만 파운드(약 980억 원)라는 거금으로 토트넘에 입단했다. 기존의 탕귀 은돔벨레가 갖고 있던 클럽 레코드에 맞먹는 금액이었다.


기대와는 달리 줄곧 부진에 빠졌다. 지난 시즌 히샬리송이 리그에서 넣은 골은 단 한 골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은 것을 포함해 결국 한 시즌 동안 3골에 그쳤다.


해리 케인이 팀을 떠나면서 히샬리송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케인에 버금갈 대체자를 영입하지 않았다. 히샬리송이 개막 후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리에 출격했지만, 기대할 만한 움직임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13경기에서 단 1골만을 기록했고, 팀원들과의 연계에서도 아쉬움을 낳았다. 결국 교체 자원으로 밀려나기 시작하면서 손흥민이 대신 스트라이커로 출전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히샬리송은 숨겨둔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개인적인 문제로 인해 심리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자신의 에이전트에게 사기를 당하면서 재정적인 분쟁을 겪고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쳤던 것이었다. 지난 가을에는 브라질 국가대표팀 경기 도중 교체로 빠져나온 후 자신의 부진함을 자책하는 듯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여기에 사타구니 부상까지 겹치면서 수술을 받느라 잠시 그라운드를 떠났다가 돌아오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히샬리송이 최근 자신의 힘들었던 심경을 이야기했다.

히샬리송은 브라질 'ESPN'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훈련에 가기 전에 집에 가고 싶었고 내 방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머리 속에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몰랐다. 심지어 아버지에게 가서 포기하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렇게 말하는 건 좀 슬픈 일이다. 나와 함께 내 꿈을 쫓아준 아버지에게 가서 '아빠, 나 포기하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탈락의 아픔도 컸다고 말했다. 히샬리송은 당시 4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브라질 최다 득점자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8강에서 만난 크로아티아와 승부차기 끝에 패하면서 우승 실패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히샬리송은 "나는 전성기에 월드컵에 출전했지만, 한계에 다다랐다. 극단적 선택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지만, 우울증이 있었고 포기하고 싶었다. 멘탈이 강할 것 같던 나도 월드컵이 끝나고 다 무너지는 것 같았다. 좋든 싫든 심리 치료사가 나를 구하고 내 생명을 구했다. 나는 쓰레기라고만 생각했다. 구글에서도 쓰레기만 검색했다.


심리치료를 받은 히샬리송은 최근 기량을 회복했다. 지난해 뉴캐슬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부활을 예고했다. 이어진 노팅엄 포레스트전과 에버턴전에서 연달아 득점하며 3경기 연속 골 행진을 이어갔다. 손흥민이 아시안컵으로 자리를 비운 동안 히샬리송은 맹활약하며 그의 공백을 채웠다. 리그 10경기에서 9골을 몰아치면서 이번 시즌 10골 3도움으로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히샬리송이 최근 자신의 힘들었던 심경을 이야기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히샬리송이 최근 자신의 힘들었던 심경을 이야기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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