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인 민족대표’ 오세창 선생 서예 작품, 백석대서 대중에 공개된다

강정의 기자 2024. 3. 2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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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복 몽골후레정보통신대 부총장, 백석대에 기증
“유관순 열사 전시관 조성된 것 보고 기증 결심”
이재복 몽골후레정보통신대학 부총장(왼쪽에서 세번째)이 28일 장택현 백석대 대학혁신위원장(왼쪽에서 네번째)에게 독립운동가인 위창 오세창 선생의 서예 작품을 전달하고 있다. 백석대 제공

독립운동가인 위창 오세창 선생(1864~1953)이 생전에 남긴 서예 작품이 백석대 박물관을 통해 대중에 공개된다.

3·1운동 당시 33인의 민족대표로 기미독립선언서에 서명한 오 선생은 서예가와 언론인으로도 왕성히 활동했던 인물이다.

백석대는 28일 이재복 몽골후레정보통신대 부총장으로부터 오 선생의 서예 작품 등을 기증받았다.

이 부총장이 기증한 오 선생의 작품은 ‘화목할 화(和)’자를 쓴 서예 작품이다.

이 부총장은 “백석대 박물관 내에 유관순 열사 전시관이 조성된 것을 보고 독립운동가인 오 선생의 작품을 함께 전시하면 더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해 기증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백석대는 기증자인 이 부총장의 뜻에 따라 오 선생의 작품을 대학 박물관 안에 전시해 대중에 공개하기로 했다.

문현미 백석대 역사박물관장은 “오 선생 작품을 보다 많은 사람이 감상할 수 있도록 박물관에 별도 코너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장은 이날 오 선생 서예작품 외에도 본인이 소장하고 있던 김소월의 <못잊어>, 노천명의 <사슴의노래>, 김윤식의 <아직은 체념할 수 없는 까닭> 등 시집도 함께 기증했다. 백석대는 이들 시집은 대학 내 시 전문 문학관인 ‘산사(山史) 현대시 100년관’에 전시하기로 했다.

기증자인 이 부총장은 단국대·세종대 대학원에서 고전문학으로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배재대에서 근무 하다 2021년 몽골 후레정보통신대학으로 자리를 옮겼다.

백석대는 학내 기독교박물관과 산사 현대시 100년관, 보리생명미술관, 백석역사관 등을 통해 유관순 열사의 유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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